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19일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19일 "전쟁 노병들을 존경하고 우대하는 사회적 기풍을 높이 발양시키자"라며 보도한 사진./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값눅은(값싼) 전쟁대포밥’, ‘외세의 총알받이’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해가며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비판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0일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과 한국군이 최근 연이어 참가한 다국적 연합훈련 등을 언급하며 “최근 들어 남조선 군부의 군사적 망동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이 세계적인 전염병 사태로 온 세계가 아우성치고 있는 때에 벌어지는 남조선 군부의 이러한 망동은 명백히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무모한 군사적 망동”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이 매체는 같은날 연합훈련에 대한 논평을 싣고 “북침 전쟁 준비를 다그치고 동족과 기어이 힘으로 맞서려는 대결광들의 범죄적 흉계의 뚜렷한 발로”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색된 남북 관계의 이유로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외세를 업고 감행하는 북침 전쟁 책동과 첨단 무장 장비 반입을 비롯한 무력 증강 책동”을 꼽았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이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매체는 “동족 대결 광증에 사로잡혀 북남선언과 군사 분야 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파기 행위도 서슴지 않는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비신적, 반역적 망동은 내외의 강한 비난과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