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5주 연기…이재명·이낙연 신경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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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에 영향 없다" vs "역전 발판 마련했다"
직접 공격 나선 이재명
"공무원 경선 개입설 침소봉대
자신의 측근들부터 검증하라"
기본소득 23일 다시 홍보전
의혹 적극 해명한 이낙연
"박정희·전두환 찬양했다면
전남서 의원·도지사 했겠나"
충청 이어 영남서 민심투어
직접 공격 나선 이재명
"공무원 경선 개입설 침소봉대
자신의 측근들부터 검증하라"
기본소득 23일 다시 홍보전
의혹 적극 해명한 이낙연
"박정희·전두환 찬양했다면
전남서 의원·도지사 했겠나"
충청 이어 영남서 민심투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선거 최종 후보 확정 시기가 5주가량 연기되면서 후보별로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당초 대선 후보를 9월 5일 최종 확정하려던 계획을 10월 10일로 미뤘다. 여당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승기를 굳히기 위해 당초 예정대로 본경선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당 지도부의 연기 요구를 수용했다. 이번 일정 연기로 예비경선 국면에서부터 추격전을 벌여온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역전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양강 구도’가 확실해지면서 두 후보 간 신경전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앞서 이낙연 캠프 측은 경기도교통연수원 임원 J씨가 텔레그램을 통해 이 지사의 선거 운동을 도왔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 지사 개입설을 제기했다. 이 지사의 ‘측근 검증’ 발언은 이 전 대표의 옵티머스펀드 사기 사건 연루 의혹을 에둘러 언급하면서 되치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전두환·박정희 찬양설’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이 지사 측은 이번 경선 일정 연기가 다소 아쉬운 점은 있지만 이 지사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는 데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정책 경쟁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캠프에 따르면 오는 23일 이 지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소득’ 구상을 구체화해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정책 중심으로 이슈와 국면을 전환할 계획”이라며 “이 지사가 직접 정견을 발표하며 적극적으로 선거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지사가 제기한 의혹에는 적극 해명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두환·박정희 찬양 논란’에는 “만약 그랬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천을 받았겠느냐”며 “전남에서 국회의원 네 번에, 도지사를 했는데 그런 것이 쟁점이 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른바 ‘옵티머스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설마 저를 봐줬겠냐”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통적으로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 지역을 찾았다. 23일에는 부산·울산·경남을 돌며 ‘영남 민심투어’를 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본선 대결까지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선 일정이 미뤄지면서 21일 대법원 선고를 앞둔 김경수 경남지사의 판결 결과 역시 민주당 경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된 친문(친문재인) 적자로 꼽히는 김 지사가 ‘생환’하면 김 지사를 향한 대권주자들의 구애도 거세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민주당 내 권리당원의 지지가 높은 김 지사가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경선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굳히기 나서는 이재명
여권 1위 주자인 이 지사는 예비경선 기간 동안 추격해온 이 전 대표를 향해 직접 각을 세우면서 적극적인 공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지사는 20일 라디오에 출연해 경기도 산하기관 공무원의 여당 경선 개입설과 관련, “일부러 물을 흐려서 본인들을 숨기기 위한 작전일 가능성이 많다”며 “예를 들면 주어진 권한을 가지고 주변 친인척이나 측근들이 혜택을 보던 사람인지 검증하는 게 진짜 검증”이라고 되받아쳤다.앞서 이낙연 캠프 측은 경기도교통연수원 임원 J씨가 텔레그램을 통해 이 지사의 선거 운동을 도왔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 지사 개입설을 제기했다. 이 지사의 ‘측근 검증’ 발언은 이 전 대표의 옵티머스펀드 사기 사건 연루 의혹을 에둘러 언급하면서 되치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전두환·박정희 찬양설’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이 지사 측은 이번 경선 일정 연기가 다소 아쉬운 점은 있지만 이 지사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는 데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정책 경쟁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캠프에 따르면 오는 23일 이 지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소득’ 구상을 구체화해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정책 중심으로 이슈와 국면을 전환할 계획”이라며 “이 지사가 직접 정견을 발표하며 적극적으로 선거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역전 발판 모색하는 이낙연
이 전 대표 측은 경선 일정이 늦춰지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릴 시간을 벌었다는 입장이다. 지역순회 경선을 시작하는 9월 4일 전까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에 대한 직접적인 공세는 피하고 있다. 앞서 예비경선 과정에서도 형수 욕설이나 여배우 스캔들 등 이 지사 관련 세간의 의혹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입에 올리지 않았다. 네거티브 공세에 후보가 직접 뛰어드는 것이 후보 개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사에 대한 직접적인 공세는 주로 박광온 총괄본부장, 윤영찬 정무실장 등 이낙연 캠프 인사가 전면에 나서고 있다.다만 이 지사가 제기한 의혹에는 적극 해명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두환·박정희 찬양 논란’에는 “만약 그랬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천을 받았겠느냐”며 “전남에서 국회의원 네 번에, 도지사를 했는데 그런 것이 쟁점이 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른바 ‘옵티머스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설마 저를 봐줬겠냐”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통적으로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 지역을 찾았다. 23일에는 부산·울산·경남을 돌며 ‘영남 민심투어’를 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본선 대결까지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선 일정이 미뤄지면서 21일 대법원 선고를 앞둔 김경수 경남지사의 판결 결과 역시 민주당 경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된 친문(친문재인) 적자로 꼽히는 김 지사가 ‘생환’하면 김 지사를 향한 대권주자들의 구애도 거세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민주당 내 권리당원의 지지가 높은 김 지사가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경선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