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도 생산기지 '셧다운'…韓기업들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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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호찌민 사업장 일시 중단
포스코 인도공장 생산인력 감축
현대차도 3교대→2교대 체제로
포스코 인도공장 생산인력 감축
현대차도 3교대→2교대 체제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를 휩쓸면서 생산기지가 셧다운(일시 생산 중단)된 기업이 늘고 있다.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베트남 남부 호찌민 인근 사이공하이테크파크 생활가전 사업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즉시 가동을 멈추고 직원들의 이동을 막아야 한다는 베트남 정부 지침에 따른 것이다.
베트남 북부지방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바리어붕따우에 있는 효성화학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은 지난 12일부터 부품 교체작업으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공장 정상 가동이 쉽지 않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공장을 멈춘 것. LG전자도 북부지방의 델타 변이 확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노이 인근 하이퐁에 생활가전 공장과 계열사인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사업장이 밀집해 있어서다.
베트남 정부는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호찌민에 이어 북부 최대 도시인 하노이에도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또 공장 내에서 숙식이 불가할 경우 생산인력을 50% 이하로 제한할 것을 지시했다.
인근 국가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철강공장을 둔 포스코는 공장 가동 인력을 최소화하는 등 긴급 대처에 나섰다. 포스코에 따르면 선제적인 백신 접종을 통해 현지 법인 및 협력사 직원들의 백신 접종률은 80%를 넘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백신 접종 확대를 통해 지금은 생산과 판매 모두 안정적”이라며 “만약에 대비해 재택근무, 최소 인원 조업 등으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코로나19로 셧다운한 인도 첸나이 공장을 지난달 2교대 근무체제로 돌려 가동을 재개했다. 이 공장은 원래 3교대 체제로 생산해왔기에 가동률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로 국제선 수요 부활을 기대했던 항공업계는 델타 변이 확산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특히 괌, 사이판 등 트래블버블을 체결한 국가를 대상으로 노선 재개를 추진 중인 항공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수빈/강경민 기자 lsb@hankyung.com
20일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베트남 남부 호찌민 인근 사이공하이테크파크 생활가전 사업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즉시 가동을 멈추고 직원들의 이동을 막아야 한다는 베트남 정부 지침에 따른 것이다.
베트남 북부지방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바리어붕따우에 있는 효성화학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은 지난 12일부터 부품 교체작업으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공장 정상 가동이 쉽지 않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공장을 멈춘 것. LG전자도 북부지방의 델타 변이 확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노이 인근 하이퐁에 생활가전 공장과 계열사인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사업장이 밀집해 있어서다.
베트남 정부는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호찌민에 이어 북부 최대 도시인 하노이에도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또 공장 내에서 숙식이 불가할 경우 생산인력을 50% 이하로 제한할 것을 지시했다.
인근 국가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철강공장을 둔 포스코는 공장 가동 인력을 최소화하는 등 긴급 대처에 나섰다. 포스코에 따르면 선제적인 백신 접종을 통해 현지 법인 및 협력사 직원들의 백신 접종률은 80%를 넘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백신 접종 확대를 통해 지금은 생산과 판매 모두 안정적”이라며 “만약에 대비해 재택근무, 최소 인원 조업 등으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코로나19로 셧다운한 인도 첸나이 공장을 지난달 2교대 근무체제로 돌려 가동을 재개했다. 이 공장은 원래 3교대 체제로 생산해왔기에 가동률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로 국제선 수요 부활을 기대했던 항공업계는 델타 변이 확산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특히 괌, 사이판 등 트래블버블을 체결한 국가를 대상으로 노선 재개를 추진 중인 항공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수빈/강경민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