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20일(15: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료=한국신용평가
자료=한국신용평가
국내 철강 업체들의 신용도 전망이 밝다.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도 철강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올해 철강 산업 전망을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연초만 해도 철강 산업 전망을 비우호적이라고 발표했지만 상반기를 지나면서 산업 전망에 대한 의견을 조정한 것이다. 또 철강 산업의 신용도 전망도 연초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그만큼 철강 업체들의 신용도 전망이 우호적으로 변했단 의미다.

실제 올 상반기 정기 평가에서 상당수 철강 업체들의 신용도가 올랐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올 들어 실적 반등에 성공한 덕분이다. 또 당초 시장의 우려와 달리 보수적인 경영을 통해 자금 소요를 최소화하면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을 양호하게 관리했다. 세아베스틸의 신용등급(A+)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동국제강의 신용등급(BBB-) 전망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애드스테인리스의 신용등급(BB-) 전망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청신호' 켜진 철강 업체 신용도 전망…"실적 개선세 이어질 것" [마켓인사이트]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기조와 중국의 철강 수출 제한 정책이 우려했던 공급 부담 요인을 완화하고 있다"며 "우호적인 수급 전개에 힘입어 국내 철강 업체들의 단기적인 실적 동력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철강 공급난으로 인한 철강 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올 2분기부터 본격화하고 있어 2분기 이후 국내 철강 업체들의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승 국면에 진입했지만 코로나19 상황과 기저효과, 국가 간 갈등이 맞물리면서 수급 변동성이 있다"며 "원자재 가격 부담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적시 판매가격 전가 여부 등에 대해선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