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1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에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을 발송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1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에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을 발송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주력 스마트폰이 될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와 Z플립 시리즈 새 모델이 다음달 11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21일 미디어와 파트너사들에 발송한 초대장에서 다음달 11일(미 동부시간 기준) 온라인으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지난해 8월 열린 '갤럭시노트20' 언팩부터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초대장을 통해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해주며 모바일 혁신의 다음 장을 열 최신 갤럭시 기기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초대장에 직접 제품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번에 공개될 제품은 폴더블 신제품인 '갤럭시Z폴드3'(가칭)와 '갤럭시Z플립3'(가칭)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언팩 행사 부제가 '펼칠 준비를 하라(Get ready to unfold)'인 데다, 초대장 이미지도 폴드와 플립 제품을 그래픽으로 형상화했기 때문이다.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렌더링 이미지. 에반 블래스.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렌더링 이미지. 에반 블래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일 갤럭시Z폴드3 제품에는 삼성 폴더블폰 사상 처음으로 '스타일러스펜(S펜)'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 정보기술(IT) 매체 폰아레나는 최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갤Z폴드3 인증 과정을 확인한 결과 S펜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인증 문서에 '위드 더 S펜(S펜이 포함됨)'이란 문구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S펜 적용을 위해 폴더블용 초박형 유리(UTG) 내구성을 높이는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를 적용하며,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 편광판도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색상은 무광택 마감 처리가 된 블랙, 올리브 그린, 화이트 세 가지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삼성전자가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원년을 선언한 만큼 전작 대비 최대 20%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2 출고가는 239만8000원이었다.

갤럭시Z플립3는 전작과 같은 6.7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에, 전작(1.1인치)보다 대폭 커진 1.83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후면 듀얼 카메라 렌즈는 기존 가로 배열에서 수직 배열로 바뀌고, 내부 전면 카메라는 갤럭시Z폴드3와 같은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가 적용될 전망이다. 색상은 라이트 바이올렛, 베이지, 그린, 블랙 등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50만~350만대 수준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갤폴드3와 갤Z플립3를 합쳐 약 600만~700만대 판매를 목표치로 잡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다음 달 11일 공개 이후, 같은 달 17~23일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24일 사전 예약대상 개통, 27일 공식 출시할 전망이다.

이번 온라인 언팩에선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과 함께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 모델도 공개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