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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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와중에도 상승출발했다.

뉴욕증시에서처럼 실적 기대감에 시장이 주목하면서 성장주와 경기민감주가 함께 오르는 모습이다.

다만 반도체 업종과 헬스케어 업종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 19일까지 강하게 올랐다가 전일 크게 하락한 2차전지 소재 관련 종목들은 혼조세다.

21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26포인트(0.29%) 오른 3241.9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57% 상승한 3251.13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횡보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전일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3대 지수가 모두 1%대 중반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49.95포인트(1.62%) 오른 3만4511.9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4.57포인트(1.52%) 상승한 4,323.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3.89포인트(1.57%) 오른 1만4498.88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의 확산 우려가 이어졌지만, 증시는 기업들의 호실적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85%가 예상치를 웃돈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이날 실적을 발표한 IBM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가 1.49% 상승했고, 애플도 호실적 기대감에 2.60%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의 특징이 코로나19 이슈에서 실적 시즌으로 전환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여전히 상승을 이어가기에는 미진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호전 기대가 높은 종목군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여전하다. 전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81명으로 이날 0시까지 집계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8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개인이 1845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8억원 어치와 1024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54억원 매도 우위다.

주요 업종 중에서는 의약품, 기계, 통신업만 빠지고 있다. 상승 업종 중에선 종이·목재, 섬유·의복, 철강·금속, 운송장비, 운수창고 등의 오름폭이 큰 편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세다. 특히 현대차, 네이버(NAVER), 기아, 카카오, 삼성SDI, 포스코(POSCO) 등이 많이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LG생활건강, 삼성전자 등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40포인트(0.52%) 오른 1049.04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1175억원 어치 주식을 사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3억원 어치와 371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5% 넘게 오르는 가운데, SK머티리얼즈, 씨젠 등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휴젤, 펄어비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은 하락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0원(0.12%) 내린 11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