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인플루언서 "나도 우주여행 간다"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과 제프 베조스(Jeff Bezos)만이 우주비행사가 아니다.

밀레니얼 엄마이자 틱톡 스타로 유명한 시민 켈리 제라디(Kellie Gerardi)가 그 주인공이다. 국제우주과학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of Astronautical Sciences, IIAS) 연구원인 제라디는 현재 버진갤럭틱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훈련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 과정을 틱톡에 연재하고 있다.

앞서 버진갤럭틱은 지난해 행성과학자 앨런 스턴(Alan Stern)에 이어 최근 제라디와 과학실험을 위한 탑승 계약을 맺었다.

버진갤럭틱 우주 비행을 통해 제라디는 학계 및 정부와 협력해서 과거 그녀가 해왔던 연구와 지식을 증명, 발전시킬 예정이다.

IIAS 설립자인 제이슨 라이멀러 박사는 "제라디는 새로운 연구를 가능하게 하면서 역동적이고, 운영적이며, 다국적 연구 환경에서 능력과 전문성을 일관되게 증명해 왔다"고 말했다.
틱톡 인플루언서 "나도 우주여행 간다"
제라디는 우주 여행을 꿈꾸는 일반인들에게 희망을 준다.

남편, 3살된 딸과 함께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그녀는 틱톡 팔로워 50만 명을 보유한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의 약자를 딴 용어) 인플루언서다.

제라디는 "지난 10년 간 우주비행사가 될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며 "우주비행 산업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우주에 갈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고 말했다. 국제우주과학연구소는 우주 민간화를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틱톡 인플루언서 "나도 우주여행 간다"
버진갤럭틱과 국제우주과학연구소(IIAS)가 지난 6월 그녀의 비행 소식을 발표한 후, 제라디는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몇 주 전에 알았다"며 "가장 보람찬 부분은 3살 된 딸에게 엄마가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CNBC Make It과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녀는 "총 75분의 비행시간 동안 과학적인 연구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금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30초에서 1분 정도는 창밖을 내다보고 우주에 있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제라디는 우주 비행을 위해 "비타민G 섭취를 늘렸다"며 농담하면서도 "고공비행(1만 5000~2만 미터 이상의 높은 하늘에서 하는 비행)과 포물선비행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훈련에 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버진갤럭틱은 지금까지 600여명으로부터 25만달러(2억8천만원)에 탑승 예약을 받아놨다. 예약자들은 보증금으로 1천달러씩을 냈다. 지금은 예약 창구를 닫아놓은 상태다.

강다은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