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저작권료 '이중징수' 주장에…한음저협 "앞뒤 맞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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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저협-OTT 음원저작권료 두고 갈등

현재 국내 OTT 업체 중 일부는 '음악 저작권료는 영화·드라마의 제작 과정에서 이미 납부했는데, OTT를 서비스를 할 때 또 저작권료를 내는 것은 이중 징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음저협은 21일 "멜론과 카카오뮤직은 같은 계열사인데, 멜론에서 저작권료를 냈으니 카카오뮤직에서는 음악을 공짜로 써도 된다는 식의 주장"이라며 "영상 콘텐츠를 만들 때 음악 저작권자에게 사용 형태에 따라 허락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반대로 OTT는 그들의 영상물을 한 번의 허락으로 영원히 쓰고 재판매도 하게 해 줄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방송사는 사람들에게 수신료를 받고, OTT는 구독료를 추가로 받는다. 기업들은 같은 영상으로 두 번, 세 번 돈을 받는데 저작권료는 한 번만 내면 끝이라는 건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해외 사업자인 유튜브도 광고 수익에 대해 음악 저작권료를 내면서 유튜브 프리미엄이라는 구독 수익에 대해서도 따로 저작권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음저협 관계자는 "저작권은 형태별, 기간별, 건별로 라이선스를 받는 것이 원칙이다. 지금 이런 문제들을 제기하는 국내 특정 OTT들을 제외하고는, 다른 국내·외 사업자나 영세 사업자 심지어 1인 사업자들까지도 모두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도 문체부가 승인한 규정에 절대 찬성하지 않는다. 작년에도 OTT의 반발 때문에 협회가 신청한 2.5%의 요율은 거절됐고, 국제 표준 사용료에 역행하는 1.5%의 요율이 승인됐다"면서도 "규정이라서 지킬 뿐이다. 그런데 OTT는 그 이후에도 규정을 자신들에게 더 유리하게 개정하고자 똑같은 얘기를 계속 반복하고 시간 끌기를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