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황야에서 왜 떨고 있나…입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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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8월말 '경선버스' 출발
9월15일 1차 컷오프…8명 선발
"尹 때문에 일정 조정 못한다
김동연·장성민도 오라" 빅텐트 시도
尹 "다닐 데 많다" 계속 거리두기
지지율 만회 위해 '결단' 가능성도
9월15일 1차 컷오프…8명 선발
"尹 때문에 일정 조정 못한다
김동연·장성민도 오라" 빅텐트 시도
尹 "다닐 데 많다" 계속 거리두기
지지율 만회 위해 '결단' 가능성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의 지지율이 정체되면서 당 안팎에서 윤 전 총장이 조속히 입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입당이 지지율 반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전 총장 측은 여전히 독자 행보를 고수하고 있어 국민의힘의 예비 경선 전 입당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서병수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8월 말께 당내 경선 일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윤 전 총장 때문에 경선 일정을 늦추거나 당길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윤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더라도 경선 버스를 정해진 일정에 따라 출발시키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셈이다. 다만 서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입당에 대해 “여러 루트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튼튼하고 견고하게 만들어진 플랫폼을 두고 (윤 전 총장이) 황야에서 떨고 있을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입당을 압박하기보다 권유하는 모양새로 비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 1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사석에서 만났을 때 전혀 제3지대로 갈 기미가 안 보였다”며 윤 전 총장의 입당을 낙관했다. 윤 전 총장이 “7월 입당이 가능하다”(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 지지율이 정체·하락하면서 ‘윤석열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입당이 반등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도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국민의힘 조기 입당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윤 전 총장의 독자 행보는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확장하고, 야권 통합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많다. 국민의힘 입당 대신 최종 야권 단일화를 점치는 의견도 나온다. 윤 전 총장도 “야권 단일후보는 지상명제”라며 야권 단일화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독자 행보가 길어지면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당내에 자리 잡을 경우 보수 지지층에서 윤 전 총장이 세력을 형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윤 전 총장의 선거캠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이슈 대응이나, 캠프 내 소통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권영세 위원장도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보좌하는 팀에 문제가 있다”며 “캠프 중심을 잡아줄 사람, 선거 운동 실무를 책임질 사람이 부족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권 위원장은 이번 주말 장 이사장과 회동한다. 장 이사장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嫡子)’로 꼽히는 인물로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당내 유일한 호남 대권 주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제3지대론을 표방하는 김 전 부총리도 영입해 ‘야권 빅텐트’를 확실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김 전 부총리와도 여러 경로를 통해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입당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당내 대권 후보에도 힘을 싣고 있다. 경준위는 다음주부터 당내 예비대선후보를 대상으로 당원협의회를 통해 당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토론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당 소속의 현역의원과 당협위원장은 당내 대권 주자의 선거 캠프에만 합류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는 당내 후보들에 대한 지원을 넓히는 동시에 당 밖의 후보를 견제, 입당을 간접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국민의힘 경선 윤곽…尹 입당 압박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경선준비위원회는 오는 9월 15일 당내 예비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1차 컷오프를 통해 8명을 선발하고, 이후 2차 컷오프를 통해 본선 경선에 진출한 4명 후보를 압축하는 내용의 대략적인 경선룰을 정했다. 경선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당 지도부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조속히 입당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서병수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8월 말께 당내 경선 일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윤 전 총장 때문에 경선 일정을 늦추거나 당길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윤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더라도 경선 버스를 정해진 일정에 따라 출발시키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셈이다. 다만 서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입당에 대해 “여러 루트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튼튼하고 견고하게 만들어진 플랫폼을 두고 (윤 전 총장이) 황야에서 떨고 있을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입당을 압박하기보다 권유하는 모양새로 비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 1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사석에서 만났을 때 전혀 제3지대로 갈 기미가 안 보였다”며 윤 전 총장의 입당을 낙관했다. 윤 전 총장이 “7월 입당이 가능하다”(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 지지율이 정체·하락하면서 ‘윤석열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입당이 반등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尹, 당분간 독자 행보 걸을 듯
윤 전 총장은 여전히 독자 행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0일 대구 방문 당시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말에 “따로 일정을 잡아놓고 있지 않다”고 입당과 거리를 두는 발언을 했다. 이어 “다닐 데도 많고, 비공개로 조용히 만나는 분도 많다”며 “일정을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국민의힘 조기 입당에 부정적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윤 전 총장 측 관계자도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국민의힘 조기 입당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윤 전 총장의 독자 행보는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확장하고, 야권 통합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많다. 국민의힘 입당 대신 최종 야권 단일화를 점치는 의견도 나온다. 윤 전 총장도 “야권 단일후보는 지상명제”라며 야권 단일화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독자 행보가 길어지면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당내에 자리 잡을 경우 보수 지지층에서 윤 전 총장이 세력을 형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윤 전 총장의 선거캠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이슈 대응이나, 캠프 내 소통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권영세 위원장도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보좌하는 팀에 문제가 있다”며 “캠프 중심을 잡아줄 사람, 선거 운동 실무를 책임질 사람이 부족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외부 인사 영입 ‘박차’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의 입당과 별개로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등 외부 대선 후보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영입 이후 야권 후보 단일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간다는 취지다.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권 위원장은 이번 주말 장 이사장과 회동한다. 장 이사장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嫡子)’로 꼽히는 인물로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당내 유일한 호남 대권 주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제3지대론을 표방하는 김 전 부총리도 영입해 ‘야권 빅텐트’를 확실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김 전 부총리와도 여러 경로를 통해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입당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당내 대권 후보에도 힘을 싣고 있다. 경준위는 다음주부터 당내 예비대선후보를 대상으로 당원협의회를 통해 당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토론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당 소속의 현역의원과 당협위원장은 당내 대권 주자의 선거 캠프에만 합류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는 당내 후보들에 대한 지원을 넓히는 동시에 당 밖의 후보를 견제, 입당을 간접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