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트, 중동에 스마트팜…링프리, 日에 끈없는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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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뚫고…중소기업 수출 '역대 최대'
K방역·화장품·반도체 장비…
상반기 21.5% 증가한 565억弗
KOTRA 무역관도 전폭 지원
발전설비시스템 업체 포미트
쿠웨이트에 수직농장 설치
밀알케이, 강원도 팝콘 亞 공급
K방역·화장품·반도체 장비…
상반기 21.5% 증가한 565억弗
KOTRA 무역관도 전폭 지원
발전설비시스템 업체 포미트
쿠웨이트에 수직농장 설치
밀알케이, 강원도 팝콘 亞 공급
![중소기업들이 발상의 전환과 혁신제품을 통해 해외 신시장 개척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발전설비업체 포미트가 쿠웨이트에 조성한 수직 스마트팜, 링프리가 개발한 끈 없는 마스크, 밀알케이가 싱가포르에 수출한 프리미엄 팝콘. /KOTRA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7003024.1.jpg)
혁신발상 앞세운 중기 수출
![포미트, 중동에 스마트팜…링프리, 日에 끈없는 마스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AA.27000725.1.jpg)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K방역, 화장품, 디지털,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에서 중소기업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영향도 있긴 하지만 중소기업들의 잇단 혁신적 발상이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서울 청담동 미용실 헤어디자이너인 이승환 대표가 창업한 링프리가 좋은 사례다. 링프리는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는 의료인과 미용업소 종사자를 위해 끈 없는 마스크를 개발했다. 같은 해 12월 특허도 출원했다. 당초 수출 계획은 없었지만 KOTRA의 상담 지원을 받아 올해 일본 시장을 뚫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8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고, 추가 발주도 예상된다.
내수기업이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워 수출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국내 팝콘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는 밀알케이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첫 수출에 성공했다. 질 좋은 강원도산 옥수수를 사용해 일반 팝콘에 비해 가격이 두 배가량 비싼 프리미엄 팝콘을 싱가포르에 수출했다. 합성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팝콘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배우 손예진 씨를 모델로 써 ‘손예진 화장품’이라고 불리는 화장품업체 마녀공장도 지난해 4년 만에 일본 수출에 성공했다. 2016년 이후 일본 수출이 중단됐지만 코로나19를 뚫고 새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비결은 온라인 유통망과 현지 인플루언서였다. 코로나19로 대면 상담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일본의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망인 ‘라쿠텐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이 회사의 올 1~5월 일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8% 늘었다.
수출 지원 앞장선 해외무역관
중소기업들의 수출 확대와 맞물려 KOTRA 해외무역관의 지원도 주목받고 있다. KOTRA 해외무역관은 코로나19 이후 해외 출장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을 대신해 해당 기업의 해외지사 역할을 맡고 있다. 비대면 마케팅이 늘고 있지만 현지 투자자와 바이어를 대상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혁신기술을 홍보하고, 화상상담에 참여하도록 하려면 여전히 대면 접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KOTRA 해외무역관은 84개국 127곳에 있다. 현지 직원들은 중소기업을 대신해 직접 현지 투자자 및 바이어와 만나 신뢰를 쌓고, 수출 계약으로 연결되도록 지원하고 있다.중소기업의 잇단 ‘수출 선전’에 따라 전체 수출액 대비 중소기업 비중이 2016년(20.1%)에 이어 5년 만에 20%대를 회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2018년 17.4%, 2019년 18.6%에 이어 지난해 19.7%로 높아졌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수출 첨병이 되는 KOTRA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경민/민경진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