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5개 종목이 새롭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 가라테와 야구-소프트볼이 주인공이다.

스포츠 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은 젊은 층들이 즐기는 활동에서 발전한 스포츠다. 올림픽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준비한 비장의 카드인 셈이다.
도쿄 올림픽에서 스포츠클라이밍 종목 메달에 도전하는 얀야 간브렛. 사진=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캡처
도쿄 올림픽에서 스포츠클라이밍 종목 메달에 도전하는 얀야 간브렛. 사진=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캡처
스포츠클라이밍은 말 그대로 암벽을 타는 종목이다. 6분안에 15m 인공암벽을 최대한 높이 올라가야 하는 리드, 로프 없이 4분 안에 5m 암벽에서 다양한 루트를 적은 시드로 올라야 하는 볼더링, 15m암벽을 최대한 빨리 올라가야하는 스피드 등 세가지 세부종목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이 세 종목 성적을 합산해 메달 색을 정한다. 한국에서는 세계선수권 여자 13위인 서채현과 남자 20위 천종원(25)이 출전한다.
도쿄올림픽에서 스케이트보드 종목 메달에 도전하는 나이자 휴스턴. 사진=올림픽홈페이지 캡처
도쿄올림픽에서 스케이트보드 종목 메달에 도전하는 나이자 휴스턴. 사진=올림픽홈페이지 캡처
스케이드보드는 길거리문화에서 출발한 익스트림 스포츠다. 계단, 난간, 경사면, 벤치, 벽, 커브길 등 길거리 구조물 사이에서 창의적인 기술을 펼치는 스트리트, 움푹한 그릇 모양의 경기장에서 경사를 이용해 공중에서 묘기를 펼치는 파크 두 종목을 통해 선수들의 화려한 기술을 만날 수 있다. 종목별로 남녀 각각 1개, 총 4개의 금메달이 배정돼있다.

2019년 11살에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목에 건 스카이 브라운(13·영국), 히라키 고코나(12·일본) 등 10대들의 도전이 매섭다. 스케이트보드 최고의 인플루언서로 통하는 나이자 휴스턴(27·미국)은 유력한 남자 스트리트 금메달 후보다.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서핑.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서핑.
서핑은 태평양을 향하고 있는 일본 지바현의 쓰리가사키 서핑비치에서 열린다. 일본 서핑족의 성지다. 파도의 상태와 바람의 방향.세기, 밀물과 썰물의 흐름을 활용해 멋진 기술을 펼치는 종목이다. 서핑에서는 롱보드(2.7m)와 쇼트보드(1.8m)가 있지만, 도쿄올림픽에서는 쇼트보드 경기만 한다. 롱보드와 비교해 더 빠르고 역동적인 기술을 보여줄 수 있다. 각 선수는 30분 안팎의 제한시간 안에 최대 25번의 파도를 탄다. 5명의 심판이 점수를 매기면 상위 2개 점수가 채택된다. 미국이 가장 오랜 역사와 두터운 선수층을 확보한 가운데 브라질의 도전도 거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제외됐던 야구는 여성종목 소프트볼을 추가해 야구-소프트볼로 돌아온다. 일본의 전통무예 가라테도 새롭게 추가됐다. 다만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두 종목을 볼 수 없다. 이외에도 농구에서 3X3 경기, 사이클에서는 BMX프리스타일이 정식종목으로 추가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