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여성들에게 접근해 신체 사진을 받아낸 뒤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남성들이 구속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속옷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여성들에게 접근해 신체 사진을 받아낸 뒤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남성들이 구속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0여명의 여성을 속여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속옷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여성들을 속여 나체사진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채팅방을 이용해 여성들에게 접근한 뒤 "속옷 아르바이트를 해보지 않겠느냐"면서 신체사진을 받아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A씨(29)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와 함께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고 2회에 걸쳐 성매수를 한 B씨(31)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오픈채팅방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속옷 아르바이트를 시켜주겠다며 본인인증 명목으로 신체사진 등을 전송받은 뒤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피해 여성 C씨를 속여 SNS 계정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비밀번호를 임의로 변경한 뒤 C씨 계정으로 20대 남성 E씨에게 접근해 "게임아이템을 구해주면 만나서 성관계를 하겠다"고 속여 85만원 상당의 게임아이템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C씨의 SNS 계정에 C씨의 나체사진 5장을 게시한 혐의도 받는다.

휴대폰 디지털포렌식과 진술 등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총 100여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