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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3시 55분께 김 전 지사의 모친인 이순자 씨를 비롯한 가족이 경남지사 관사를 방문했다.
이들은 앞서 방문한 경남도 관계자들이 관사를 나올 때까지 8분가량 대기하다가 내부로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수 인원이 모이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사에서 아들과 만난 이씨는 30여분 대화를 나누다가 떠났다.
김 전 지사의 아들 2명이 현관까지 손을 흔들며 할머니를 배웅했다.
김 전 지사가 함께 나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남지사 관사 안팎에서는 김 전 지사 재수감을 앞두고 짐을 정리하는 등 떠날 채비를 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날 오전부터 그와 함께 면직된 전 비서진은 개인 차량을 이용해 관사를 들락거렸다.
오후에 관사를 찾은 한 관계자가 이삿짐으로 추정되는 박스를 차량에 싣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전 지사의 부인 김정순 씨는 건물 밖으로 나와 전 수행비서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따금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비서진과 청원경찰이 오갈 뿐 관사 근처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대기하는 취재진 외에 시민이나 지지자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현재 관사에는 김 전 지사와 부인, 두 아들이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특별한 일정 없이 관사에 머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저녁에는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다녀갔다.
그는 창원지검의 재수감 형 집행 통보를 받아 26일 오후 창원교도소로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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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