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기 칼럼] 가난한 나라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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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수준 높은 문화 국가를 기다리며
수준 높은 문화 국가를 기다리며
“대통령 피살 후, 아이티는 외국군의 지원을 요청했다.(”Haiti requests foreign troops after president's assassination, BBC, 2021. 7. 10),
“중앙 유럽의 지도자들은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이민자들이 몰려 올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Central European leaders worry over Afghan migration ‘wave(AP, 2021. 7. 9)”,
"홍콩사람들은 그들이 경험했던, 집합적으로 해결할 과정이나 방법을 가질 기회는 더 이상 없었다. - 익명의 심리학 교수 (Hong Kong people still haven't had the chance to collectively process or resolve what they experienced (in 2019)."Unnamed psychology professor, CNN, 2021. 7. 10)
코로나 1년 반 동안 지구촌에서 1억 8천만명이 감염되고, 4백만명이 사망을 했다.(NYT. 2021. 7. 10). 미국 60만 명, 브라질이 50만 명이 사망했다. 2차 세계대전보다 많은 인명 피해를 보았다. 상상할 수 없는 피해지만 앞으로 또 얼마나 더 큰 비극이 닥칠지 아무도 모른다.
가난하고 힘없는 나라의 비극을 전해 오는 외신을 보면서 6.25 전쟁 당시의 한국을 상상해 본다. 절대 그럴 리는 없겠지만, 앞으로 그와 비슷한 비극이 또 발생한다면 누가 나서서 한국을 도와 줄까? 도와 주고 싶어도 한국인들이 스스로 반대를 하기 때문에 도와 주고 싶지 않을 지도 모른다.
결국 국력은 안보와 경제다. 이것이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 K-Pop 과 K-Golf, 반도체와 조선산업은 물론 기능올림픽과 패션 등 다양한 분야가 전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지만, 정치만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각 분야에서 가장 뒤쳐진 모습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는 까닭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 아마도 가장 쓸모 없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거나 할일 없는 실업자들이 갈 곳이 없어서 방황하는 곳이 여의도인 듯 하다.
이젠 달라져야 한다. 품위 있고, 격조 높은 인재들이 국가를 다스려야 한다. 학벌이나 나이를 따지지 않고, 젊은이와 노인들이 골고루 섞여서, 함께 어울리며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서로 다름을 존중하면서(Respect for Difference), 유연한 사고와 다양성을 인정하는(Flexibility and Diversity) 품격을 갖추고, 전 세계 어느 무대에 가서, 누구를 만나도 창피하지 않은 모습으로 어울렸으면 좋겠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만나, 사이버 공격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한 후, 함께 사우나(spa)에 간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외교와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보기에도 좋다.
천연자원이 없고, 수출과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가 버티면서, 강자들 틈에 끼어 더욱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은, 주변국들보다 나은 안보와 경제, 교육과 외교, 그리고 역사와 철학이다. 이런 모든 것을 “문화”라고 한다.
누구에게도 무시당하지 않고,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하면서 살고 싶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기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중앙 유럽의 지도자들은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이민자들이 몰려 올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Central European leaders worry over Afghan migration ‘wave(AP, 2021. 7. 9)”,
"홍콩사람들은 그들이 경험했던, 집합적으로 해결할 과정이나 방법을 가질 기회는 더 이상 없었다. - 익명의 심리학 교수 (Hong Kong people still haven't had the chance to collectively process or resolve what they experienced (in 2019)."Unnamed psychology professor, CNN, 2021. 7. 10)
코로나 1년 반 동안 지구촌에서 1억 8천만명이 감염되고, 4백만명이 사망을 했다.(NYT. 2021. 7. 10). 미국 60만 명, 브라질이 50만 명이 사망했다. 2차 세계대전보다 많은 인명 피해를 보았다. 상상할 수 없는 피해지만 앞으로 또 얼마나 더 큰 비극이 닥칠지 아무도 모른다.
가난하고 힘없는 나라의 비극을 전해 오는 외신을 보면서 6.25 전쟁 당시의 한국을 상상해 본다. 절대 그럴 리는 없겠지만, 앞으로 그와 비슷한 비극이 또 발생한다면 누가 나서서 한국을 도와 줄까? 도와 주고 싶어도 한국인들이 스스로 반대를 하기 때문에 도와 주고 싶지 않을 지도 모른다.
결국 국력은 안보와 경제다. 이것이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 K-Pop 과 K-Golf, 반도체와 조선산업은 물론 기능올림픽과 패션 등 다양한 분야가 전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지만, 정치만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각 분야에서 가장 뒤쳐진 모습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는 까닭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 아마도 가장 쓸모 없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거나 할일 없는 실업자들이 갈 곳이 없어서 방황하는 곳이 여의도인 듯 하다.
이젠 달라져야 한다. 품위 있고, 격조 높은 인재들이 국가를 다스려야 한다. 학벌이나 나이를 따지지 않고, 젊은이와 노인들이 골고루 섞여서, 함께 어울리며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서로 다름을 존중하면서(Respect for Difference), 유연한 사고와 다양성을 인정하는(Flexibility and Diversity) 품격을 갖추고, 전 세계 어느 무대에 가서, 누구를 만나도 창피하지 않은 모습으로 어울렸으면 좋겠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만나, 사이버 공격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한 후, 함께 사우나(spa)에 간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외교와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보기에도 좋다.
천연자원이 없고, 수출과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가 버티면서, 강자들 틈에 끼어 더욱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은, 주변국들보다 나은 안보와 경제, 교육과 외교, 그리고 역사와 철학이다. 이런 모든 것을 “문화”라고 한다.
누구에게도 무시당하지 않고,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하면서 살고 싶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기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