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즉시연금 소송 패소로 충당금 적립 불가피…목표가↓-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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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생명)](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2702044.1.jpg)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즉시연금 소송 1심 패소로 3000억원 규모의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하다"며 "이를 반영하면 2분기 예상 지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7.3% 줄어든 571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는 즉시연금 가입자 A씨 등 57명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낸 보험금 지급 소송에서 원고 승소를 판결했다. 삼성생명이 보험가입자에게 연금액 산출 방법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정 연구원은 충당금 적립을 제외한 2분기 순이익은 285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3274억원)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분기 대규모 이익에 힘입어 올해 전체 지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2.3% 증가한 1조54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이번 소송은 이미 2018년부터 분쟁이 시작된데다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경쟁사들이 관련 소송에서 패소했던 만큼, 삼성생명의 패소도 일정부분 예상됐던 이슈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송 패소 가능성이 일정 부분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고 판단하며 일회성 요인이기 때문에 주가에 큰 부담은 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