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바이옴 벤처기업 비단타 바이오사이언스(Vedanta Bioscience)가 7000만달러 규모의 후속투자를 받았다.

비단타 바이오사이언스는 21일(현지시간) 6800만달러(784억원)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화이자의 투자금 2500만달러를 포함한 금액이다. 이를 투자에는 미국 헤지펀드 마그네타 캐피털이 주도했으며, 미국 버리션 펀드 매니지먼트와 중국 포선 헬스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비단타에서 가장 임상시험 진도가 빠른 치료제 후보물질은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 치료제 ‘VE303’이다.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군락 형성을 막는 인간 유래 박테리아 8종을 혼합해 만든 경구용 치료제다. 올 3분기 중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은 항생제 사용으로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파괴된 환자에게 발병한다.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세균이 환자의 장내에서 증식한 뒤 설사를 유발한다. 내성으로 항생제가 듣지 않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로는 해결이 어려웠다. 이후 건강한 사람의 장내 미생물이 든 분변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이 병이 나은 사례가 보고되면서, 장내 미생물을 활용한 치료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VE303 또한 분변 이식에서 발전된 형태로 볼 수 있다.

이 회사의 다른 치료제 후보물질로는 'VE202'가 있다. 경증·중등증 궤양성 대장염(UC) 치료제로 하반기 임상 2상을 시작한다.

국내 벤처캐피털(VC) 중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SV인베스트먼트 등이 비단타 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