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첫 올림픽 우여곡절 끝에 오늘 저녁 8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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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황선우·김연경 앞세우고 103번째로 입장
코로나19·폭염·무관중 악조건 뚫고 17일간 열전 스타트 특별취재단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첫 올림픽인 2020 도쿄하계올림픽이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북한과 기니를 제외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소속 204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팀과 난민대표팀 등 총 205개 팀, 1만1천명의 선수가 참가해 8월 8일까지 33개 정식 종목, 339개 세부 경기에서 메달을 다툰다.
대한민국은 29개 종목에 걸쳐 선수와 임원 354명을 파견했다.
금메달 7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순위 10위 내 입상을 목표로 5년간 갈고닦은 기량을 원 없이 펼칠 참이다. 1964년에 이어 57년 만에 도쿄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하계올림픽은 코로나19의 습격으로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 독특한 대회다.
일본은 2011년 대지진 여파로 생기를 잃은 동북부 지방을 비롯한 나라 전체의 부흥과 재건을 기치로 내걸고 하계올림픽을 두 번째로 유치했다. 그러나 2020년 초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감염병에 운명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2020년에 열기로 한 대회가 사상 최초로 1년 미뤄졌고, 지구촌의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1년 반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자 일본과 IOC는 대회를 취소하라는 여론에 직면했다.
2020년에는 각 나라 선수들에게 굴복했던 IOC와 일본 정부는 각자의 셈법을 내세워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올림픽을 강행했고, 우여곡절이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거센 풍파를 지나온 끝에 마침내 출발선에 도달했다.
대회가 일본만의 부흥이 아닌 인류의 바이러스 퇴치전 승리 희망을 기원하는 이벤트로 승화한 모양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역병은 대회를 위태롭게 하는 상수(常數)가, 도쿄조직위 관계자들의 돌출행동과 일본의 방역 대책은 변수(變數)가 돼 끝까지 안심·안전한 대회로 치러질지는 미지수다.
개막 하루 전인 22일에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학살을 희화화하는 과거 동영상으로 논란이 된 도쿄올림픽 개회식 연출 담당자 고바야시 겐타로(48)가 해임되는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옷을 벗은 도쿄조직위 고위 인사들의 수난이 이어졌다.
또 올림픽 선수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선수가 속출하는 등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를 밟지도 못하고 기권한 선수가 4명이나 나왔다.
도쿄도(東京都)의 22일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개월 사이 최대인 1천979명을 찍어 일본 정부와 도쿄조직위를 궁지로 몰고 갔다. 상황이 이런데도 세계 평화와 미래 전진을 위한 횃불은 예정대로 올림픽 스타디움 성화대로 향한다.
나루히토 일왕의 개회 선언으로 도쿄올림픽은 문을 연다.
전체 경기의 96%를 무관중으로 치르는 터라 6만8천석 규모의 올림픽 스타디움도 텅 빈 상태로 선수들을 맞이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20명 미만의 각국 정상급 인사와 950명의 내외빈과 취재진, 그리고 개회식에 입장하는 각 나라 일부 선수단만이 올림픽의 분위기를 띄운다. 개회식 참가자를 약 30명으로 꾸린 대한민국 선수단은 태극기를 든 남녀 공동 기수 황선우(수영)와 김연경(배구)을 앞세우고 103번째로 입장한다. 17일의 열전에서 한국은 24일 양궁 혼성단체전, 남녀 태권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기대한다.
코로나19, 역대 하계올림픽 사상 최악의 폭염, 무관중이라는 3대 악조건에서 새롭게 탄생할 감동 스토리가 인류를 찾아간다.
/연합뉴스
코로나19·폭염·무관중 악조건 뚫고 17일간 열전 스타트 특별취재단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첫 올림픽인 2020 도쿄하계올림픽이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북한과 기니를 제외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소속 204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팀과 난민대표팀 등 총 205개 팀, 1만1천명의 선수가 참가해 8월 8일까지 33개 정식 종목, 339개 세부 경기에서 메달을 다툰다.
대한민국은 29개 종목에 걸쳐 선수와 임원 354명을 파견했다.
금메달 7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순위 10위 내 입상을 목표로 5년간 갈고닦은 기량을 원 없이 펼칠 참이다. 1964년에 이어 57년 만에 도쿄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하계올림픽은 코로나19의 습격으로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 독특한 대회다.
일본은 2011년 대지진 여파로 생기를 잃은 동북부 지방을 비롯한 나라 전체의 부흥과 재건을 기치로 내걸고 하계올림픽을 두 번째로 유치했다. 그러나 2020년 초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감염병에 운명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2020년에 열기로 한 대회가 사상 최초로 1년 미뤄졌고, 지구촌의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1년 반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자 일본과 IOC는 대회를 취소하라는 여론에 직면했다.
2020년에는 각 나라 선수들에게 굴복했던 IOC와 일본 정부는 각자의 셈법을 내세워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올림픽을 강행했고, 우여곡절이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거센 풍파를 지나온 끝에 마침내 출발선에 도달했다.
대회가 일본만의 부흥이 아닌 인류의 바이러스 퇴치전 승리 희망을 기원하는 이벤트로 승화한 모양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역병은 대회를 위태롭게 하는 상수(常數)가, 도쿄조직위 관계자들의 돌출행동과 일본의 방역 대책은 변수(變數)가 돼 끝까지 안심·안전한 대회로 치러질지는 미지수다.
개막 하루 전인 22일에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학살을 희화화하는 과거 동영상으로 논란이 된 도쿄올림픽 개회식 연출 담당자 고바야시 겐타로(48)가 해임되는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옷을 벗은 도쿄조직위 고위 인사들의 수난이 이어졌다.
또 올림픽 선수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선수가 속출하는 등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를 밟지도 못하고 기권한 선수가 4명이나 나왔다.
도쿄도(東京都)의 22일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개월 사이 최대인 1천979명을 찍어 일본 정부와 도쿄조직위를 궁지로 몰고 갔다. 상황이 이런데도 세계 평화와 미래 전진을 위한 횃불은 예정대로 올림픽 스타디움 성화대로 향한다.
나루히토 일왕의 개회 선언으로 도쿄올림픽은 문을 연다.
전체 경기의 96%를 무관중으로 치르는 터라 6만8천석 규모의 올림픽 스타디움도 텅 빈 상태로 선수들을 맞이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20명 미만의 각국 정상급 인사와 950명의 내외빈과 취재진, 그리고 개회식에 입장하는 각 나라 일부 선수단만이 올림픽의 분위기를 띄운다. 개회식 참가자를 약 30명으로 꾸린 대한민국 선수단은 태극기를 든 남녀 공동 기수 황선우(수영)와 김연경(배구)을 앞세우고 103번째로 입장한다. 17일의 열전에서 한국은 24일 양궁 혼성단체전, 남녀 태권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기대한다.
코로나19, 역대 하계올림픽 사상 최악의 폭염, 무관중이라는 3대 악조건에서 새롭게 탄생할 감동 스토리가 인류를 찾아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