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창선·정신조·김의태…그 시절 스포츠 영웅
[올림픽] 57년 전 도쿄올림픽, 한국은 어떤 역사를 썼나
특별취재단 =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 메달 사냥을 위한 레이스에 들어간다.

일본 도쿄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린 것은 1964년 대회에 이어 57년 만이다.

1964 도쿄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린 올림픽이다.

일본은 1940년 올림픽을 개최하려고 했으나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켜 개최권을 반납했고, 24년 후에 첫 올림픽을 열었다.

한국은 1964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26위를 차지했다.

한 대회에서 메달 3개를 획득한 것은 당시 기준으로 한국의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이다.

레슬링 장창선이 자유형 플라이급에서 은메달, 복싱 정신조가 밴텀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유도 김의태는 80㎏ 미들급 동메달을 수확했다.

모두 해당 종목 역사에 획을 그은 뜻깊은 메달이다.

장창선의 메달은 한국 레슬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다.

이후 레슬링은 꾸준히 메달을 수확하며 효자종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12년 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는 양정모가 한국 최초 금메달을 따냈다.

또 장창선의 메달은 1956년 멜버른올림픽 송순천(복싱)의 은메달에 이은 한국의 역대 두 번째 올림픽 은메달이다.

장창선은 196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스포츠사상 최초 세계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이후 대한레슬링협회 전무이사, 태릉선수촌장을 역임한 장창선은 2014년 스포츠영웅에 헌액됐다.

[올림픽] 57년 전 도쿄올림픽, 한국은 어떤 역사를 썼나
유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64년 도쿄 대회부터다.

김의태가 첫 대회부터 메달을 캔 것을 시작으로 한국은 유도를 메달밭으로 가꿔나갔다.

김의태는 재일교포 2세로서 한국에 메달을 안겼다.

지금도 유도에서는 안창림 등 재일교포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고 있다.

복싱은 어려웠던 시절 한국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스포츠였다.

1948년 런던올림픽의 한수안(동메달), 1952년 헬싱키올림픽의 강준호(동메달), 1956년 멜버른 올림픽의 송순천(은메달)을 이어 정신조가 도쿄에서 은메달을 걸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줬다.

1964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은 금메달 1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8개로 3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