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큐어 “프로탁 신약, 동물서 긍정적 결과…개발 순항중”
아이큐어는 자회사 단디큐어의 표적단백질 분해(프로탁) 신약 개발이 순항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단디큐어는 프로탁 기반 항암제 개발 기업이다. 프로탁 기술을 이용해 백혈병 치료제의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폴로 유사 인산화 단백질’(PLK1)을 분해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1차 동물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마우스 모델에서 프로탁 기반 약물을 몸무게 1kg당 4mg 투여받은 쥐는 암세포의 크기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약물을 투여 받지 못한 쥐에서는 암세포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단디큐어는 현재 프로탁 관련 약물 및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임상 및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프로탁 기술은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유비퀴틴화해 분해시키는 새로운 약물 개발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기존 약물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약물 개발이 불가능했던 뇌질환을 표적으로 한 약물 개발에 응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SK그룹이 미국 로이반트와 프로탁 개발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22일에는 나스닥 상장사 아비나스가 화이자와 임상 2상 중인 프로탁 후보물질(파이프라인) ‘ARV-47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아비나스는 계약금으로 6억5000만달러(약 7500억원)를 화이자로부터 지급받는다.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는 14억달러(약 1조6100억원)다. 또 세계 공동 개발 및 상업화 협력을 전제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이번 아비나스와 화이자의 기술이전 계약은 프로탁 신약개발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프로탁 개발사들에 대한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탁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단백질간 상호작용(PPI) 표적 항암제 기술도 보유한 단디큐어의 향후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