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단속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 / 사진=경기도
현장 단속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 / 사진=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2일 밤 행정명령을 위반하고 불법 영업을 자행하는 유흥주점을 단속하기 위해 공무원 40명을 대동해 현장을 급습했다. 이날 경기도 대변인실은 관련 보도자료를 이른 오전부터 배포했고,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까지 내고 "이재명은 한다!"며 이 지사를 한껏 치켜세웠다. 이 지사의 현장 행보를 두고 "역시 이재명"이라는 호평도 나왔지만 일각에서는 "보여주기식 정치쇼가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23일 경기도는 전날 밤 10시께 안양시 모 유흥주점에 대한 위반 현장 긴급 단속에 나서 방역 수칙을 위반한 채 몰래 술을 마신 여성 접객원 및 손님 등 7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공무원 40명과 함께 이 지사도 동행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상황에서도 일부 유흥주점에서 문을 잠그고 심야에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제보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팀은 이 지사 지휘 아래 집합금지 명령 위반 사실을 고지한 후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한 확인서 작성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 밤 11시 30분께 단속을 마쳤다. 도는 해당 인원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며,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의 현장 행보를 두고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추진력과 강한 리더십 적극 응원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지만, "40명씩 몰려다닐 필요가 있는 건가", "정치쇼"라는 반응도 나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