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된 지 35년 지난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개포럭키아파트가 소규모 재건축을 통해 186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제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소위원회를 열고 개포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변경)과 특별계획구역17(개포럭키아파트) 세부개발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도곡동 '개포럭키' 소규모 재건축 승인
1986년 준공된 개포럭키아파트는 남부순환로와 지하철 3호선 매봉역에 붙어 있다. 지상 8층 2개 동에 전용 79㎡ 128가구 규모다. 이번에 결정된 세부개발계획에 따라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310% 이하로 재건축하면 지상 최고 28층(최고 높이 85m 이하), 186가구(공공임대 19가구 포함)와 부대·복리시설을 갖춘 단지로 변모한다.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이 단지는 ‘역세권 주택 및 공공임대주택 건립 관련 운영기준’을 적용한 최초의 소규모 재건축 사업이다. 일반 재건축과 달리 정비구역 지정과 추진위원회 결성 등의 절차가 생략돼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게 장점이다.

단지 주변에선 개포우성4차(459가구·1985년 준공), 개포우성5차(180가구·1986년 준공)와 개포한신(620가구·1985년 준공) 등도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거래된 개포우성5차 전용 78㎡는 22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올초 거래금액(19억4000만원)보다 2억9000만원 뛰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