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희망으로 길을 비추다…독창성보다 메시지 강조한 성화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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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단 = 어둠 속에서 후지산을 형상화한 성화대가 좌우로 움직였다.
밝은 빛과 함께 계단이 보였고,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4)가 한 걸음씩 올라섰다.
태양을 상징하던 구(球)가 꽃을 피우는 듯한 모습으로 활짝 피었고, 오사카가 성화봉을 조심스럽게 들이밀었다.
작은 불꽃이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을 환하게 밝히는 성화로 불타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년을 미룬 2020 도쿄올림픽의 개막을 알리는 장면이었다.
23일 오후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였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개회식에서 코로나19에도 잃지 않은 '생명력'과 '희망'을 강조하고자 했다.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 연기되면서 1년 동안 빛을 보지 못한 성화는 3월 25일 후쿠시마현을 출발해 4개월 동안 일본 열도 2천㎞를 돌고, 최종 목적지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 도착했다.
'올림픽 영웅' 노무라 다다히로(유도)와 요시다 사오리(레슬링)가 성화를 들고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 들어섰고, '일본 야구의 전설' 나가시마 시게오, 오 사다하루, 마쓰이 히데키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의사와 간호사가 성화를 이어받아 다시 '패럴림픽 스타'이자 극복의 상징인 쓰치다 와다코에게 건넸다.
2011년 도호쿠 대지진이 일어난 5개 지역 출신 어린이 선수 6명이 성화를 한 번씩 잡은 뒤, 오사카가 서 있는 성화대 근처로 달렸다.
성화 점화자는 오사카였다.
오사카는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스타로 사회적인 문제에도 적극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일본 언론은 "오사카는 다양성과 평등, 조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1만여 명의 성화봉송자들을 거쳐 오사카로 이어지는 과정이 이번 개회식의 테마인 '희망으로 길을 비추다'를 상징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가 1년 넘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상황,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요란하지 않은 '성화 점화 방식'을 택했다.
성화 점화 방식은 늘 올림픽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올림픽 개최국은 '새로운 방법'과 메시지를 고민해야 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3명의 점화자가 엘리베이터 방식의 성화대를 이용해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박수받았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시각 장애인 궁사가 활로 성화를 점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고(故) 무하마드 알리는 파킨슨병 진달을 받고 투병하던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개회식에서 떨리는 손으로 점화 정치에 불을 붙이며 감동을 안겼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영화 와호장룡을 떠오르게 하는 '와이어 액션'으로 성화를 점화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성화 점화를 준비하며 독창성보다 메시지에 무게를 뒀다.
코로나19로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면서, 집단과 집단 사이 갈등의 골까지 깊어지는 상황을 함께 극복하자는 염원 속에 성화가 밝은 빛을 뿜었다.
/연합뉴스
밝은 빛과 함께 계단이 보였고,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4)가 한 걸음씩 올라섰다.
태양을 상징하던 구(球)가 꽃을 피우는 듯한 모습으로 활짝 피었고, 오사카가 성화봉을 조심스럽게 들이밀었다.
작은 불꽃이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을 환하게 밝히는 성화로 불타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년을 미룬 2020 도쿄올림픽의 개막을 알리는 장면이었다.
23일 오후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였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개회식에서 코로나19에도 잃지 않은 '생명력'과 '희망'을 강조하고자 했다.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 연기되면서 1년 동안 빛을 보지 못한 성화는 3월 25일 후쿠시마현을 출발해 4개월 동안 일본 열도 2천㎞를 돌고, 최종 목적지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 도착했다.
'올림픽 영웅' 노무라 다다히로(유도)와 요시다 사오리(레슬링)가 성화를 들고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 들어섰고, '일본 야구의 전설' 나가시마 시게오, 오 사다하루, 마쓰이 히데키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의사와 간호사가 성화를 이어받아 다시 '패럴림픽 스타'이자 극복의 상징인 쓰치다 와다코에게 건넸다.
2011년 도호쿠 대지진이 일어난 5개 지역 출신 어린이 선수 6명이 성화를 한 번씩 잡은 뒤, 오사카가 서 있는 성화대 근처로 달렸다.
성화 점화자는 오사카였다.
오사카는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스타로 사회적인 문제에도 적극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일본 언론은 "오사카는 다양성과 평등, 조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1만여 명의 성화봉송자들을 거쳐 오사카로 이어지는 과정이 이번 개회식의 테마인 '희망으로 길을 비추다'를 상징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가 1년 넘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상황,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요란하지 않은 '성화 점화 방식'을 택했다.
성화 점화 방식은 늘 올림픽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올림픽 개최국은 '새로운 방법'과 메시지를 고민해야 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3명의 점화자가 엘리베이터 방식의 성화대를 이용해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박수받았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시각 장애인 궁사가 활로 성화를 점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고(故) 무하마드 알리는 파킨슨병 진달을 받고 투병하던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개회식에서 떨리는 손으로 점화 정치에 불을 붙이며 감동을 안겼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영화 와호장룡을 떠오르게 하는 '와이어 액션'으로 성화를 점화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성화 점화를 준비하며 독창성보다 메시지에 무게를 뒀다.
코로나19로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면서, 집단과 집단 사이 갈등의 골까지 깊어지는 상황을 함께 극복하자는 염원 속에 성화가 밝은 빛을 뿜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