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 줄"…'지붕 위 SOS' 집에서 발견된 남성 모습이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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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경비대 순찰팀이 발견해 구조
구조 당시 다리 다친 상태…생명에는 지장 없어
구조 당시 다리 다친 상태…생명에는 지장 없어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회색 곰의 공격을 받다 구조된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 순찰팀은 지난 16일 알래스카주 연안 도시 놈에서 60km 가량 떨어진 구릉 지대를 비행하다가 'SOS'라 적혀있는 한 양철집 지붕을 발견했다. 당시 한 중년 남성 A씨는 인근에서 헬기를 보자 두 손을 흔들며 구조 요청 신호를 보냈다.
구조 요청 신호를 인지한 순찰팀은 헬기를 착륙시키고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A씨를 발견한 재러드 카바잘 소령은 "양철집 지붕 위에 적힌 글자가 눈에 들어왔고 누군가 아주 긴급하게 뛰어나오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측은 A씨는 친구들과 함께 이 지역에 놀러 왔다가 12일부터 양철집에서 홀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회색곰이 양철집을 잇따라 공격했으며, A씨는 곰의 공격에 공포를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회색곰의 공격에 미처 대피하지 못해 곰에게 다리를 물려 끌려간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다리를 심하게 다쳤지만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평소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쏴 곰을 쫓아냈지만 구조 당시에는 총알도 얼마 남아있지 않았다. NYT는 이 남성의 사연을 전하며 19세기 미국 서부에서 회색 곰과 싸운 사냥꾼의 실화를 다룬 영화 '레버넌트'의 후속편에 가깝다고 전했다.
알래스카 주 정부에 따르면 이 지역은 한때 금광 지대로 유명했다. 지금은 인적이 드물어 야생동물들이 자주 출몰한다.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이 지역에서만 66차례 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68명이 부상을 입고, 10명이 숨졌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 순찰팀은 지난 16일 알래스카주 연안 도시 놈에서 60km 가량 떨어진 구릉 지대를 비행하다가 'SOS'라 적혀있는 한 양철집 지붕을 발견했다. 당시 한 중년 남성 A씨는 인근에서 헬기를 보자 두 손을 흔들며 구조 요청 신호를 보냈다.
구조 요청 신호를 인지한 순찰팀은 헬기를 착륙시키고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A씨를 발견한 재러드 카바잘 소령은 "양철집 지붕 위에 적힌 글자가 눈에 들어왔고 누군가 아주 긴급하게 뛰어나오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측은 A씨는 친구들과 함께 이 지역에 놀러 왔다가 12일부터 양철집에서 홀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회색곰이 양철집을 잇따라 공격했으며, A씨는 곰의 공격에 공포를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회색곰의 공격에 미처 대피하지 못해 곰에게 다리를 물려 끌려간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다리를 심하게 다쳤지만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평소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쏴 곰을 쫓아냈지만 구조 당시에는 총알도 얼마 남아있지 않았다. NYT는 이 남성의 사연을 전하며 19세기 미국 서부에서 회색 곰과 싸운 사냥꾼의 실화를 다룬 영화 '레버넌트'의 후속편에 가깝다고 전했다.
알래스카 주 정부에 따르면 이 지역은 한때 금광 지대로 유명했다. 지금은 인적이 드물어 야생동물들이 자주 출몰한다.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이 지역에서만 66차례 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68명이 부상을 입고, 10명이 숨졌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