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국가대표 강유정이 24일 도쿄올림픽 여자유도 48㎏급 경기가 열리는 일본무도관에서 삭발한 채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도 국가대표 강유정이 24일 도쿄올림픽 여자유도 48㎏급 경기가 열리는 일본무도관에서 삭발한 채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계체 통과를 위해 삭발 투혼까지 보인 여자 유도 48kg급 강유정(순천시청)이 32강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강유정은 24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여자 48㎏급 스탄가르 마루사(슬로베니아)와 32강전에서 허무하게 패했다.

그는 경기 시작 27초 만에 배대뒤치기로 절반을 얻으며 16강 진출 청신호를 밝혔지만, 세로누르기 한판을 내주며 허무하게 패했다.

강유정은 전날 공식 계체를 앞두고 몸무게가 더는 빠지지 않자 머리를 하얗게 밀었다.

경기 후 만난 강유정은 "어제 몸에 있는 수분을 최대한 빼려고 노력하다가 탈수증세로 쓰러졌다"며 "몸무게를 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머리카락을 밀었다. 머리카락은 내게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첫 경기에서 패해 매우 아쉽다"며 "비록 도쿄올림픽은 아쉬운 성적으로 마쳤지만, 주저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