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49㎏급 8강서 7-16 패배
-올림픽- 태권도 심재영, 4강행 실패…일본 야마다에 무릎
특별취재단 = 생애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태권도 국가대표 심재영(26·춘천시청)이 개최국 일본 선수에게 가로막혀 금메달 꿈을 접었다.

심재영은 24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첫날 여자 49㎏급 8강전에서 일본의 야마다 미유(28)에게 7-16으로 졌다.

이로써 심재영은 4강 진출에 실패해 금메달 도전도 멈췄다.

심재영은 야마다가 결승에 올라야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이라도 노려볼 수 있다.

심재영은 2017년 무주,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오른 경량급 강호이지만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를 꺾고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심재영은 이번 대회 첫 경기였던 16강전에서 우마이마 엘 부슈티(모로코)를 19-10으로 누르고 산뜻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베테랑 야마다에게 일격을 당했다.

2분 3라운드로 치러지는 경기에서 둘은 1라운드 내내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하며 0-0으로 맞섰다.

승부가 갈린 것은 2라운드였다.

2라운드 초반 심재영이 먼저 먼저 야마다가 뻗은 발에 2점을 내줬다.

심재영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서둘렀고, 야마다가 노련하게 받아차면서 연속 득점을 해 0-8까지 점수 차는 벌어졌다.

심재영은 2라운드 막판 주먹 공격으로 첫 득점을 올린 뒤 3라운드 초반 몸통 발차기로 두 점을 보태며 힘을 내봤지만 2라운드에서 벌어진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