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된 25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된 25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 비수도권 3단계 상향 결정을 전하면서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확산세를 하루속히 차단하고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다시 2주 연장했다"며 "국민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게 돼 송구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건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7개월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최근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비수도권의 확산세"라며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함께 휴가지 중심으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5%를 넘어서는 등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 뚜렷하다"면서 비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한다고 밝혔다.

또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에 대해서는 "지난 2주간의 고강도 조치에 의해 확산을 진정시키진 못했지만, 확진자 급증세를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었다"며 "국민들께서 어렵고 힘들겠지만, 조금 더 인내하며 지금의 고비를 빠르게 넘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