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가 줄줄이 등판하는 공모주 슈퍼대전이 시작된다. 26일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약 한 달간 몸값이 조(兆) 단위인 기업 다섯 곳이 연달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25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의 집계에 따르면 26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예정된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은 약 9조1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체 공모금액(5조7500억원)보다도 58.7% 많다.

이번 여름대전의 최대어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다. 상장 과정에서 최대 4조3098억원을 모집한다. 삼성생명(4조8881억원)에 이어 국내에 상장한 기업 중 두 번째로 큰 공모 규모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공모금액도 2조5525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 롯데렌탈, HK이노엔, 일진하이솔루스 등 공모금액이 수천억원인 기업이 차례로 청약을 앞두고 있다.

시중 유동자금이 대거 공모주 시장으로 밀려들 전망이다. 사상 최대인 약 81조원의 증거금이 몰렸던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일반청약 때보다 더 많은 자금이 쏟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진성/전예진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