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 도전정신의 결정체 '넥스트 에피소드'…with 피처링 어벤져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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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AKMU), 26일 새 앨범 발매
이선희·아이유·잔나비 등과 컬래버
"앨범 주제는 내면의 자유 뜻하는 '초월자유'"
"우리의 이야기로 위로되었으면"
이선희·아이유·잔나비 등과 컬래버
"앨범 주제는 내면의 자유 뜻하는 '초월자유'"
"우리의 이야기로 위로되었으면"
그룹 악뮤(AKMU)가 새로운 도전정신을 장착해 돌아왔다.
악뮤는 26일 오후 새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NEXT EPISOD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싱글 '해프닝(HAPPENING)' 이후 약 8개월 만의 컴백이자,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내는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 이는 악뮤가 처음으로 발매하는 컬래버레이션 앨범으로 이선희, 아이유, 자이언티, 빈지노, 잔나비 최정훈, 크러쉬, 샘 김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찬혁은 "이번 컴백은 특별한 방식으로 준비했다. 이전에는 전곡 작사, 작곡을 내가 하고, 피처링이나 협업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로 나왔는데 이번엔 콘셉트를 확실히 잡아 공동 작사, 작곡으로 들어가고 많은 아티스트와 협업했다. 그분들의 색깔을 생각하면서 작업하는 과정이 재밌었다. 보컬도 듣는 재미를 다양하게 느끼실 수 있을 거다. 이전에 시도하지 않은 레트로한 감성도 녹였다"고 설명했다.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는 '초월자유(Beyond Freedom)'다. '초월자유'는 타인의 시선, 세상이 요구하는 기준, 마음 속 상처 등에 굴복하는 대신 내면의 단단함을 지키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이야기한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꿈꾸는 목적지로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찬혁은 "앨범 전체적인 주제를 통일하려고 사전에는 없는 단어인 '초월자유'를 만들어냈다. 일반적인 쉼이나 육체적인 피로에서 벗어나는 자유가 아니라 내면의 자유를 말한다. 내가 밑바닥에 있어도 그것으로부터 전혀 영향받지 않는,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에 대해 고민해 곡에 녹이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 3집 수록곡 '프리덤(FREEDOM)'에 '옷 없이 걷고 싶어 / 집 없이 살고 싶어'라는 가사를 넣었던 것을 언급하며 "'그게 진정한 자유가 아닐까' 하고 항상 고민해왔다. 그 노래로부터 뻗어 나와서 '초월자유'의 끝에 대해 다뤄봤다"고 밝혔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낙하'를 비롯해 어른들의 현실을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터(with 이선희)', 사람들의 시선과 세상의 기준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벤치(with 자이언티)', 모두가 원하는 것이 다르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째깍 째깍 째깍'(with 빈지노), '맞짱(with 잔나비 최정훈)', '스투피드 러브 송(with 크러쉬), '에베레스트(with 샘 김)' 등이 수록됐다. 20세기 후반 레트로 사운드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곡들이 여러 아티스트들의 음악적 색깔과 만나 신선하고 실험적인 장르와 서사를 만들어냈다.
컬래버레이션 앨범을 만들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이수현은 "앨범의 첫 곡이 '낙하'였다. '낙하'를 작업하고 나서 이 노래를 어떻게 조금 더 대중분들에게 쉽게, 마음에 닿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딱 그런 아티스트가 있더라. 아이유였다. 대중적이고 메시지를 잘 전달해줄 수 있는 아티스트라 생각했다"면서 "이후 '아예 컬래버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이 들어 다른 아티스트분들과 함께 앨범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피처링 라인업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악뮤였다. 이찬혁은 "같이 작업하신 분들이 히어로스럽다. 가요계에서 대표성을 띠는 분들이라 정말 히어로 같다"며 웃었고, 이수현 역시 "우리 피처링진은 어벤져스처럼 가요계에 한 획을 그으신 분들이다. 정말 전부 영광이었던 작업이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최애와 최애가 만났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며 기뻐했다.
아이유가 참여한 타이틀곡 '낙하'는 낙하가 추락이 아닌 비상이 될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풀어낸 노래다. 이찬혁이 영화 '위대한 쇼맨'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어떤 시련이 찾아와도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찬혁은 "'위대한 쇼맨'에서 주인공이 잘 나가다가 그렇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는데, 그 좌절한 상태에서 처음 극단을 시작했을 때 함께 했던 이가 나타나서 '밑바닥에 있는 그 상황이 우리에게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부분에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 들어 집에 가서 바로 작곡했다"면서 "어떤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의 손을 잡고 밑바닥까지 가더라도 너와 함께라면 상관 없을 거라는 위로를 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털어놨다.
각 노래 별로 총 7편의 오피셜 비디오도 준비하는 등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는 '넥스트 에피소드'. 이에 대해 이수현은 "전곡 뮤직비디오 제작은 데뷔 앨범 때부터 바랐던 위시리스트였다. 이번에 하고 싶은 아티스트, 작곡가들과 작업하니 오피셜 뮤직비디오도 하고 싶은대로 해보자고 했다. 소원 성취다. 드디어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찬혁은 "내 창작물에 대한 2차 가공 작업이 제일 재밌는 작업 중 하나가 된 것 같다. 드라마, 영화 연기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뮤직비디오 연기에 대한 욕심은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큰 변화가 예고된 만큼, 이번 앨범은 악뮤에게 더없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2017년 싱글 앨범 '서머 에피소드(SUMMER EPISODE)'와 연관성을 부여해 제목에 동일하게 '에피소드'를 넣었고, 로고도 같은 걸 썼다. 당시 '서머 에피소드'로 선보였던 곡은 '다이노소어(DINOSAUR)'였다.
이찬혁은 "'다이너소어'를 작업할 때 큰 도전정신이 있었다. 쭉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선보이다가 EDM틱한 노래를 만든 거였다"면서 "이번 앨범은 다시 그 때의 도전정신을 가지고 만든 앨범이다. 전곡을 공동 작업하고 협업한다는 점에서 그 피를 잇는 앨범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넥스트'를 붙인 건 앞으로 악뮤가 미래에 어떤 이미지를 추구하고 어떤 음악을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포문을 여는 앨범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0%', '기브 러브(Give Love)', '시간과 낙엽', '리-바이(RE-BYE)', '오랜 날 오랜 밤', '다이노소어',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대표적인 음원강자로 자리매김한 악뮤에게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이찬혁은 "예전에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비가 땅에 내리면 싹을 틔우고, 나무가 되듯이 우리 음악으로 세상을 바꿔야겠다는 포부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를 바꾸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한다. 다채로운 세상의 부분들이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거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변화할 준비가 된 분들에게 변화의 단계로 넘어가게 해주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수현 역시 "나도 비슷한 생각"이라면서 "우리는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예전처럼 노래를 할 거다. 희망적인 메시지이거나 위로일 수도 있다"면서 "'우리 이렇게 살자'고 제시하기보다는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라면서 우리의 이야기로 위로를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악뮤의 컬래버레이션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악뮤는 26일 오후 새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NEXT EPISOD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싱글 '해프닝(HAPPENING)' 이후 약 8개월 만의 컴백이자,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내는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 이는 악뮤가 처음으로 발매하는 컬래버레이션 앨범으로 이선희, 아이유, 자이언티, 빈지노, 잔나비 최정훈, 크러쉬, 샘 김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찬혁은 "이번 컴백은 특별한 방식으로 준비했다. 이전에는 전곡 작사, 작곡을 내가 하고, 피처링이나 협업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로 나왔는데 이번엔 콘셉트를 확실히 잡아 공동 작사, 작곡으로 들어가고 많은 아티스트와 협업했다. 그분들의 색깔을 생각하면서 작업하는 과정이 재밌었다. 보컬도 듣는 재미를 다양하게 느끼실 수 있을 거다. 이전에 시도하지 않은 레트로한 감성도 녹였다"고 설명했다.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는 '초월자유(Beyond Freedom)'다. '초월자유'는 타인의 시선, 세상이 요구하는 기준, 마음 속 상처 등에 굴복하는 대신 내면의 단단함을 지키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이야기한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꿈꾸는 목적지로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찬혁은 "앨범 전체적인 주제를 통일하려고 사전에는 없는 단어인 '초월자유'를 만들어냈다. 일반적인 쉼이나 육체적인 피로에서 벗어나는 자유가 아니라 내면의 자유를 말한다. 내가 밑바닥에 있어도 그것으로부터 전혀 영향받지 않는,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에 대해 고민해 곡에 녹이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 3집 수록곡 '프리덤(FREEDOM)'에 '옷 없이 걷고 싶어 / 집 없이 살고 싶어'라는 가사를 넣었던 것을 언급하며 "'그게 진정한 자유가 아닐까' 하고 항상 고민해왔다. 그 노래로부터 뻗어 나와서 '초월자유'의 끝에 대해 다뤄봤다"고 밝혔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낙하'를 비롯해 어른들의 현실을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터(with 이선희)', 사람들의 시선과 세상의 기준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벤치(with 자이언티)', 모두가 원하는 것이 다르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째깍 째깍 째깍'(with 빈지노), '맞짱(with 잔나비 최정훈)', '스투피드 러브 송(with 크러쉬), '에베레스트(with 샘 김)' 등이 수록됐다. 20세기 후반 레트로 사운드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곡들이 여러 아티스트들의 음악적 색깔과 만나 신선하고 실험적인 장르와 서사를 만들어냈다.
컬래버레이션 앨범을 만들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이수현은 "앨범의 첫 곡이 '낙하'였다. '낙하'를 작업하고 나서 이 노래를 어떻게 조금 더 대중분들에게 쉽게, 마음에 닿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딱 그런 아티스트가 있더라. 아이유였다. 대중적이고 메시지를 잘 전달해줄 수 있는 아티스트라 생각했다"면서 "이후 '아예 컬래버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이 들어 다른 아티스트분들과 함께 앨범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피처링 라인업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악뮤였다. 이찬혁은 "같이 작업하신 분들이 히어로스럽다. 가요계에서 대표성을 띠는 분들이라 정말 히어로 같다"며 웃었고, 이수현 역시 "우리 피처링진은 어벤져스처럼 가요계에 한 획을 그으신 분들이다. 정말 전부 영광이었던 작업이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최애와 최애가 만났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며 기뻐했다.
아이유가 참여한 타이틀곡 '낙하'는 낙하가 추락이 아닌 비상이 될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풀어낸 노래다. 이찬혁이 영화 '위대한 쇼맨'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어떤 시련이 찾아와도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찬혁은 "'위대한 쇼맨'에서 주인공이 잘 나가다가 그렇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는데, 그 좌절한 상태에서 처음 극단을 시작했을 때 함께 했던 이가 나타나서 '밑바닥에 있는 그 상황이 우리에게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부분에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 들어 집에 가서 바로 작곡했다"면서 "어떤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의 손을 잡고 밑바닥까지 가더라도 너와 함께라면 상관 없을 거라는 위로를 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털어놨다.
각 노래 별로 총 7편의 오피셜 비디오도 준비하는 등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는 '넥스트 에피소드'. 이에 대해 이수현은 "전곡 뮤직비디오 제작은 데뷔 앨범 때부터 바랐던 위시리스트였다. 이번에 하고 싶은 아티스트, 작곡가들과 작업하니 오피셜 뮤직비디오도 하고 싶은대로 해보자고 했다. 소원 성취다. 드디어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찬혁은 "내 창작물에 대한 2차 가공 작업이 제일 재밌는 작업 중 하나가 된 것 같다. 드라마, 영화 연기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뮤직비디오 연기에 대한 욕심은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큰 변화가 예고된 만큼, 이번 앨범은 악뮤에게 더없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2017년 싱글 앨범 '서머 에피소드(SUMMER EPISODE)'와 연관성을 부여해 제목에 동일하게 '에피소드'를 넣었고, 로고도 같은 걸 썼다. 당시 '서머 에피소드'로 선보였던 곡은 '다이노소어(DINOSAUR)'였다.
이찬혁은 "'다이너소어'를 작업할 때 큰 도전정신이 있었다. 쭉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선보이다가 EDM틱한 노래를 만든 거였다"면서 "이번 앨범은 다시 그 때의 도전정신을 가지고 만든 앨범이다. 전곡을 공동 작업하고 협업한다는 점에서 그 피를 잇는 앨범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넥스트'를 붙인 건 앞으로 악뮤가 미래에 어떤 이미지를 추구하고 어떤 음악을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포문을 여는 앨범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0%', '기브 러브(Give Love)', '시간과 낙엽', '리-바이(RE-BYE)', '오랜 날 오랜 밤', '다이노소어',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대표적인 음원강자로 자리매김한 악뮤에게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이찬혁은 "예전에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비가 땅에 내리면 싹을 틔우고, 나무가 되듯이 우리 음악으로 세상을 바꿔야겠다는 포부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를 바꾸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한다. 다채로운 세상의 부분들이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거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변화할 준비가 된 분들에게 변화의 단계로 넘어가게 해주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수현 역시 "나도 비슷한 생각"이라면서 "우리는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예전처럼 노래를 할 거다. 희망적인 메시지이거나 위로일 수도 있다"면서 "'우리 이렇게 살자'고 제시하기보다는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라면서 우리의 이야기로 위로를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악뮤의 컬래버레이션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