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코알라] "NFT 가격이 거품이라고? 과소평가됐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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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프로토콜 CEO 조시 프레이저 인터뷰
▶7월 27일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칼럼입니다.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 "NFT(대체 불가능 토큰)가 판매된 가격만 보고 '미쳤다'거나 '너무 비싸다'고 손가락질하는 건 쉬운 일이죠. 하지만 우린 지금의 가치가 과소평가된 것일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 산업은 이제 막 시작 단계니까요."
'억' 소리 나는 값에 팔리는 작품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진 NFT 시장. 이런 현상이 '거품' 아니냐는 질문에 오리진프로토콜(Origin Protocol)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조시 프레이저(Josh Fraser)는 이렇게 답했다.
오리진프로토콜은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하는 탈중앙화 거래 플랫폼 '오리진 디샵'을 개발한 미국 블록체인 업체다. 지난 2월에는 진입장벽을 낮춘 NFT 경매 서비스를 표방한 '오리진 NFT 런치패드'를 출시하며 NFT 시장에 진출했다. 유명 창작자나 언론사와 손잡고 화제성 있는 NFT 경매를 잇따라 시도해 화제를 모았다. 누적 조회수 9억 회를 기록한 유튜브 동영상 '찰리가 또 내 손가락을 깨물었어',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의 '달에 배달된 최초의 뉴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대표 사진작가 마이클 야마시타의 사진전에 대한 소유권 등이 대표적이다. ▶오리진프로토콜과 구성원을 소개해달라.
"오리진은 NFT와 디파이에 관련된 제품을 대중에게 제공하고 있다. 오리진의 NFT 플랫폼을 활용하면 창작자들은 자신의 작품을 외부 마켓이 아닌 자신만의 전용 웹사이트에서 NFT로 판매할 수 있다. 스테이블 코인인 오리진달러(OUSD)를 보유하면 번거로운 과정 없이 디파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우리 팀은 다양한 기업을 창업한 경험이 있는 사람, 페이팔 창업자, 유튜브 초기 멤버, 구글과 드롭박스의 엔지니어링 매니저 출신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끌고 있다."
▶NFT 분야에 집중하게 된 이유는.
"NFT는 세계적으로 문화와 상거래의 모든 측면에서 거대하고 파괴적인 기회를 보여주고 있다. 오리진이 유명인은 물론 중소 창작자에게까지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열어주는 플랫폼이 되길 원한다. 오리진의 NFT는 올 들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NFT 런치패드는 몇 달 만에 1400만 달러 이상을 모았고 오리진에 대한 유명 브랜드와 연예인, 운동선수, 음악가, 예술가들의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NFT가 창작자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NFT는 창작자와 열성 팬들을 직접 연결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동안 예술가들은 작품의 중간 유통단계에서 중개인들에게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불합리한 상황을 마주해야 했다. 오리진은 웹페이지, 경매 방식 등을 한 명의 사용자만을 위한 맞춤형으로 만들 수 있는 턴키 방식의 NFT 솔루션을 제공한다. 프레젠테이션과 큐레이션은 창작물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써야 한다. 예술가가 창작부터 2차 시장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다른 서비스와 비교해 오리진의 NFT 플랫폼이 갖는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다. 예전에는 아무리 훌륭한 예술가라고 해도 작품의 2차 거래에서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없었다. 그렇지만 NFT를 통한 거래에서는 아티스트의 NFT 거래가 반복될 때마다 해당 아티스트가 영구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 진행한 다양한 NFT 프로젝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올 초 세계적 DJ 블라우(3LAU)의 한정판 바이닐 레코드 등을 NFT로 판매해 1170만 달러(약 135억 원)를 모았다. 디지털 창작물을 판매하는 새로운 방식을 원하는 예술가들의 수요가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계기였다. 유튜브 동영상 '찰리가 손가락을 깨물었어'는 NFT를 통해 76만999달러(약 9억원)에 판매됐다. 뉴욕타임스, BBC, USA투데이, 타임, CBS, CBNC, ABC, 폭스뉴스 등 세계 유력 언론사는 물론 한국의 MBC, SBS, YTN 등에도 소개됐다." ▶미래 세대에 NFT가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
"젊은 세대에게 NFT는 디지털 상품을 소유하고 수집하는 하나의 방식이 될 것이다. 부(富)를 키우기 위해 NFT와 같은 여러 디지털자산에 과감하게 투자한 사람도 많다. 이들은 투자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피하지 않는 얼리 어답터들이다."
▶올 들어 NFT 거래가 폭증하다가 최근 주춤해졌다. '거품'이라는 비판도 많은데.
"NFT의 장기적 가치를 확신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재화와 마찬가지로 NFT의 가치 또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생기는 것이다. 코인이 됐건, 물체가 됐건, 아이디어가 됐건,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집단이 여기에 가치를 부여한다면 그 대상은 결과적으로 가치를 갖게 된다. NFT는 디지털 상품의 소유·수집을 가능하게 하는데, 여기에는 물리적 환경과 디지털 환경을 융합하고 자원을 전송하는 과정이 수반된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서도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 된다." ▶오리진 생태계에서 OGN 토큰의 역할은.
"OGN은 오리진 플랫폼을 유지하는 데 활용되는 고유의 유틸리티 토큰이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세계 정상급 거래소는 물론 업비트, 코인원 등 한국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다. OGN을 구매함으로써 오리진이 만들어내는 가치의 지분을 소유할 수 있다."
▶거래소에는 수많은 알트코인이 있다. OGN은 어떤 투자 가치를 내세울 수 있나.
"암호화폐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두 가지 분야인 NFT와 디파이에 투자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다. OGN을 보유하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토큰을 보유한 대가로 이자를 얻을 수 있고, 토큰을 예치함으로써 오리진 네트워크에서의 지분을 늘릴 수 있다. 토큰 보유자는 오리진 네트워크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권리를 얻게 된다. 앱에서 자신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데 쓸 수도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 "NFT(대체 불가능 토큰)가 판매된 가격만 보고 '미쳤다'거나 '너무 비싸다'고 손가락질하는 건 쉬운 일이죠. 하지만 우린 지금의 가치가 과소평가된 것일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 산업은 이제 막 시작 단계니까요."
'억' 소리 나는 값에 팔리는 작품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진 NFT 시장. 이런 현상이 '거품' 아니냐는 질문에 오리진프로토콜(Origin Protocol)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조시 프레이저(Josh Fraser)는 이렇게 답했다.
오리진프로토콜은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하는 탈중앙화 거래 플랫폼 '오리진 디샵'을 개발한 미국 블록체인 업체다. 지난 2월에는 진입장벽을 낮춘 NFT 경매 서비스를 표방한 '오리진 NFT 런치패드'를 출시하며 NFT 시장에 진출했다. 유명 창작자나 언론사와 손잡고 화제성 있는 NFT 경매를 잇따라 시도해 화제를 모았다. 누적 조회수 9억 회를 기록한 유튜브 동영상 '찰리가 또 내 손가락을 깨물었어',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의 '달에 배달된 최초의 뉴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대표 사진작가 마이클 야마시타의 사진전에 대한 소유권 등이 대표적이다. ▶오리진프로토콜과 구성원을 소개해달라.
"오리진은 NFT와 디파이에 관련된 제품을 대중에게 제공하고 있다. 오리진의 NFT 플랫폼을 활용하면 창작자들은 자신의 작품을 외부 마켓이 아닌 자신만의 전용 웹사이트에서 NFT로 판매할 수 있다. 스테이블 코인인 오리진달러(OUSD)를 보유하면 번거로운 과정 없이 디파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우리 팀은 다양한 기업을 창업한 경험이 있는 사람, 페이팔 창업자, 유튜브 초기 멤버, 구글과 드롭박스의 엔지니어링 매니저 출신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끌고 있다."
▶NFT 분야에 집중하게 된 이유는.
"NFT는 세계적으로 문화와 상거래의 모든 측면에서 거대하고 파괴적인 기회를 보여주고 있다. 오리진이 유명인은 물론 중소 창작자에게까지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열어주는 플랫폼이 되길 원한다. 오리진의 NFT는 올 들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NFT 런치패드는 몇 달 만에 1400만 달러 이상을 모았고 오리진에 대한 유명 브랜드와 연예인, 운동선수, 음악가, 예술가들의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NFT가 창작자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NFT는 창작자와 열성 팬들을 직접 연결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동안 예술가들은 작품의 중간 유통단계에서 중개인들에게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불합리한 상황을 마주해야 했다. 오리진은 웹페이지, 경매 방식 등을 한 명의 사용자만을 위한 맞춤형으로 만들 수 있는 턴키 방식의 NFT 솔루션을 제공한다. 프레젠테이션과 큐레이션은 창작물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써야 한다. 예술가가 창작부터 2차 시장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다른 서비스와 비교해 오리진의 NFT 플랫폼이 갖는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다. 예전에는 아무리 훌륭한 예술가라고 해도 작품의 2차 거래에서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없었다. 그렇지만 NFT를 통한 거래에서는 아티스트의 NFT 거래가 반복될 때마다 해당 아티스트가 영구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 진행한 다양한 NFT 프로젝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올 초 세계적 DJ 블라우(3LAU)의 한정판 바이닐 레코드 등을 NFT로 판매해 1170만 달러(약 135억 원)를 모았다. 디지털 창작물을 판매하는 새로운 방식을 원하는 예술가들의 수요가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계기였다. 유튜브 동영상 '찰리가 손가락을 깨물었어'는 NFT를 통해 76만999달러(약 9억원)에 판매됐다. 뉴욕타임스, BBC, USA투데이, 타임, CBS, CBNC, ABC, 폭스뉴스 등 세계 유력 언론사는 물론 한국의 MBC, SBS, YTN 등에도 소개됐다." ▶미래 세대에 NFT가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
"젊은 세대에게 NFT는 디지털 상품을 소유하고 수집하는 하나의 방식이 될 것이다. 부(富)를 키우기 위해 NFT와 같은 여러 디지털자산에 과감하게 투자한 사람도 많다. 이들은 투자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피하지 않는 얼리 어답터들이다."
▶올 들어 NFT 거래가 폭증하다가 최근 주춤해졌다. '거품'이라는 비판도 많은데.
"NFT의 장기적 가치를 확신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재화와 마찬가지로 NFT의 가치 또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생기는 것이다. 코인이 됐건, 물체가 됐건, 아이디어가 됐건,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집단이 여기에 가치를 부여한다면 그 대상은 결과적으로 가치를 갖게 된다. NFT는 디지털 상품의 소유·수집을 가능하게 하는데, 여기에는 물리적 환경과 디지털 환경을 융합하고 자원을 전송하는 과정이 수반된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서도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 된다." ▶오리진 생태계에서 OGN 토큰의 역할은.
"OGN은 오리진 플랫폼을 유지하는 데 활용되는 고유의 유틸리티 토큰이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세계 정상급 거래소는 물론 업비트, 코인원 등 한국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다. OGN을 구매함으로써 오리진이 만들어내는 가치의 지분을 소유할 수 있다."
▶거래소에는 수많은 알트코인이 있다. OGN은 어떤 투자 가치를 내세울 수 있나.
"암호화폐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두 가지 분야인 NFT와 디파이에 투자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다. OGN을 보유하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토큰을 보유한 대가로 이자를 얻을 수 있고, 토큰을 예치함으로써 오리진 네트워크에서의 지분을 늘릴 수 있다. 토큰 보유자는 오리진 네트워크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권리를 얻게 된다. 앱에서 자신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데 쓸 수도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