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주변기기 및 모바일 악세서리 유통사 로이체가 BTS(방탄소년단) 캐릭터를 이용한 한류 마케팅 제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PC모니터용 피규어, 키보드, 마우스 등 BTS 캐릭터를 활용한 PC 주변기기 제품 27만5000개가 모두 판매됐다. 국내외 판매 매출은 약 22억원을 기록했다. 연 50만달러 규모였던 회사의 수출 실적은 20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같은 상품은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 석권한 BTS의 캐릭터 ‘타이니탄’으로 디자인된 제품(사진)이다. ‘나만의 데스크, 나만의 스테이지’라는 콘셉트로 자신만의 감성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수요를 반영해 제작됐다.

BTS의 캐릭터답게 지적재산권(IP) 계약 체결 비용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한류 연계 협업 콘텐츠 기획 개발(CAST·캐스트)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캐스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최하는 사업으로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도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됐다.

로이체는 이번 성공 경험을 토대로 올해 새로운 버전의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 키링, 카드 홀더, 거울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추가하여 제작할 계획이다. 이미 일본 유통업체와 계약 체결이 완료됐다는 설명이다. 미국, 대만, 싱가포르 등 판매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