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베이징 명장' 김경문 "말보다 내용있는 첫 승리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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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없지만, 19세 이의리·김진욱 굉장히 좋아…에이스로 성장 기대"
한국 야구대표팀의 김경문 감독이 양복도, 유니폼도 아닌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일본 나리타 공항 입국장에 들어섰다.
목에는 선수촌과 경기장에 출입할 수 있는 AD 카드를 걸었다.
태극기가 박힌 한국 선수단의 공식 트레이닝복도, 올림픽에서 신분을 증명하는 AD카드도 모두 김 감독에게 13년 만이다.
김 감독은 26일 도쿄 도착 인터뷰에서 "13년이라는 시간이 참 빠르다"며 "트레이닝복을 처음으로 입었는데 편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다"고 웃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의 신화로 한국 야구에 금메달을 선사한 김경문 감독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한국 야구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야구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래 13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하면서 김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끌고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개최국 일본을 필두로 전·현직 메이저리거로 팀을 꾸린 이스라엘, 미국 등 가볍게 볼 팀이 한 팀도 없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음주·방역지침 위반 등 국민을 분노하게 한 프로야구 선수들의 분별 없는 행동으로 한국 야구는 다시 구렁텅이에 빠지기 일보직전이다.
야구대표팀은 메달도 중요하지만, 잃어버린 팬들의 신뢰를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매 경기 '내일이 없는' 혼신의 야구를 선사해야 팬들의 마음은 돌아선다.
이를 잘 아는 김 감독은 "내가 말을 많이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말보다는 행동으로, 팬들이 보시고 시원할 수 있도록 매 경기에 온 힘을 불어넣겠다"며 투지를 강조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문답. -- 결전지 도쿄에 도착한 소감은.
▲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훈련하지 못하고 곧바로 실전에 들어가는데.
▲ 아쉬워도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다.
결국 스포츠는 힘이 있는 팀이 이기는 것이기에 굴하지 않고 이틀간 연습 잘하고, 선수들이 몸조리를 잘해서 베스트 컨디션으로 시작하도록 노력하겠다.
요코하마 스타디움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데 직접 가서 확인해야겠다.
-- 한국 야구의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바라는 시선이 많다.
최근 국내프로야구에서 안 좋은 일도 있었는데.
▲ 말을 많이 할 상황이 아니다.
선수들과 말보다는 행동으로, 팬들이 경기 보고 시원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온 힘을 불어넣겠다. --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른 소감은.
▲ 다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타자들이 투수들의 공을 접한 게 다행스럽다.
머릿속에는 온통 이스라엘전 생각만 있다.
-- 이스라엘전 전략은.
▲ 이스라엘도 우리에게 총력전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타자들의 감각이 올라오기 전까진 투수들이 맞대응하면서 최대한 실점 안 해야 한다.
투수도 잘 막고 타자도 잘 쳐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변형 패자부활전 형식의 대진은 어떻게 생각하나.
▲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아름다운 말보다는 어떻게 내용 있는 경기로 첫 승리를 챙기느냐가 중요하다.
분위기를 좋게 시작할 수 있도록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 -- 현재 선수들의 컨디션은 어떤가.
▲ 부상은 있었지만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일본에 다 왔다.
이틀간 안 좋은 선수들은 조절해가면서 베스트 컨디션에 맞추도록 하겠다.
-- 류현진과 김광현이 없이 치르는 첫 국제대회인데.
▲ 굵직한 좌완이 빠졌다.
하지만, 이의리는 나이가 어리지만 굉장히 좋다.
김진욱도 마찬가지다.
19세 투수들이 이 정도라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어린 투수들이 하루빨리 국제대회를 경험해 우리나라 좌완 에이스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연합뉴스
목에는 선수촌과 경기장에 출입할 수 있는 AD 카드를 걸었다.
태극기가 박힌 한국 선수단의 공식 트레이닝복도, 올림픽에서 신분을 증명하는 AD카드도 모두 김 감독에게 13년 만이다.
김 감독은 26일 도쿄 도착 인터뷰에서 "13년이라는 시간이 참 빠르다"며 "트레이닝복을 처음으로 입었는데 편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다"고 웃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의 신화로 한국 야구에 금메달을 선사한 김경문 감독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한국 야구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야구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래 13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하면서 김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끌고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개최국 일본을 필두로 전·현직 메이저리거로 팀을 꾸린 이스라엘, 미국 등 가볍게 볼 팀이 한 팀도 없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음주·방역지침 위반 등 국민을 분노하게 한 프로야구 선수들의 분별 없는 행동으로 한국 야구는 다시 구렁텅이에 빠지기 일보직전이다.
야구대표팀은 메달도 중요하지만, 잃어버린 팬들의 신뢰를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매 경기 '내일이 없는' 혼신의 야구를 선사해야 팬들의 마음은 돌아선다.
이를 잘 아는 김 감독은 "내가 말을 많이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말보다는 행동으로, 팬들이 보시고 시원할 수 있도록 매 경기에 온 힘을 불어넣겠다"며 투지를 강조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문답. -- 결전지 도쿄에 도착한 소감은.
▲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훈련하지 못하고 곧바로 실전에 들어가는데.
▲ 아쉬워도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다.
결국 스포츠는 힘이 있는 팀이 이기는 것이기에 굴하지 않고 이틀간 연습 잘하고, 선수들이 몸조리를 잘해서 베스트 컨디션으로 시작하도록 노력하겠다.
요코하마 스타디움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데 직접 가서 확인해야겠다.
-- 한국 야구의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바라는 시선이 많다.
최근 국내프로야구에서 안 좋은 일도 있었는데.
▲ 말을 많이 할 상황이 아니다.
선수들과 말보다는 행동으로, 팬들이 경기 보고 시원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온 힘을 불어넣겠다. --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른 소감은.
▲ 다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타자들이 투수들의 공을 접한 게 다행스럽다.
머릿속에는 온통 이스라엘전 생각만 있다.
-- 이스라엘전 전략은.
▲ 이스라엘도 우리에게 총력전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타자들의 감각이 올라오기 전까진 투수들이 맞대응하면서 최대한 실점 안 해야 한다.
투수도 잘 막고 타자도 잘 쳐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변형 패자부활전 형식의 대진은 어떻게 생각하나.
▲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아름다운 말보다는 어떻게 내용 있는 경기로 첫 승리를 챙기느냐가 중요하다.
분위기를 좋게 시작할 수 있도록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 -- 현재 선수들의 컨디션은 어떤가.
▲ 부상은 있었지만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일본에 다 왔다.
이틀간 안 좋은 선수들은 조절해가면서 베스트 컨디션에 맞추도록 하겠다.
-- 류현진과 김광현이 없이 치르는 첫 국제대회인데.
▲ 굵직한 좌완이 빠졌다.
하지만, 이의리는 나이가 어리지만 굉장히 좋다.
김진욱도 마찬가지다.
19세 투수들이 이 정도라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어린 투수들이 하루빨리 국제대회를 경험해 우리나라 좌완 에이스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