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0.7%로 예상 부합…" 3분기 역성장 우려는 과도"[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로나 학습효과로 소비 미치는 영향 작아"
"2차 추경으로 성장률 끌어올리는 효과 거둘 것"
수출의 GDP 성장 기여도는 낮아져
"2차 추경으로 성장률 끌어올리는 효과 거둘 것"
수출의 GDP 성장 기여도는 낮아져
우리나라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0.7% 증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예상경로에 부합한 수준으로,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4%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으로 3분기가 마이너스 성장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7일 "(3분기)마이너스 성장을 과도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여러 가지를 점검해야겠지만 마이너스 성장 비관론을 얘기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4차 대유행 여파에 3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4차 대유행으로 확진자 수가 늘고 있지만, 소비 충격은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 학습 효과로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작아지면서 일부인 음식 숙박 오락문화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수출은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다 주춤해졌는데 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영향이 컸고, 6월부터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만약, 3분기 성장률이 0.5%로 낮아지면 4분기에 1.1% 성장해야 연간 성장률 4%를 기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2~4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7~0.8% 성장하면, 올해 성장률이 4.2%도 달성 가능하다고 자체 분석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결정된 2차 추가경정예산도 전체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차 추경은 34조9000억원으로 1차(14조9000억원)보다 2.3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그는 "1차 추경은 2분기에 상당폭 집행됐고, 이주열 총재가 1차 추경으로 성장률이 0.1~0.2%포인트 높아졌을 것"이라며 "2차 추경은 1차보다 금액이 많으므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이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민간소비의 GDP 성장 기여도는 1.6%로 1분기(0.6%)보다 확대됐다. 2분기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와 서비스 등이 늘면서 전 분기 대비 3.5%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정부소비의 GDP 성장 기여도도 0.7%로 전분기(0.3%)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수출의 GDP 성장 기여도는 -1.7%로 1분기(-0.3%)보다 낮아졌다. 수출은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2.0% 감소하면서 올해 1분기(2.0%)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
그는 "통관 기준으로 4,5,6월 전년동기비가 각각 41.2%, 45.6%, 39.7%를 기록하면서 우리 경기에 대해 낙관론이 과도하게 형성될 만큼 수치가 좋았다"면서 "지난해 2분기 수출이 -20%를 기록했고, 증가율이 20~30% 나오면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출 가격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박 국장은 "수출 가격보다 수입 가격이 더 올랐고, 가격 변수를 고려해 물량으로 보면 전기 대비 마이너스로 나온다"며 "반도체칩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에 자동차 수출 부문도 마이너스로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7일 "(3분기)마이너스 성장을 과도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여러 가지를 점검해야겠지만 마이너스 성장 비관론을 얘기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4차 대유행 여파에 3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4차 대유행으로 확진자 수가 늘고 있지만, 소비 충격은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 학습 효과로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작아지면서 일부인 음식 숙박 오락문화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수출은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다 주춤해졌는데 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영향이 컸고, 6월부터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만약, 3분기 성장률이 0.5%로 낮아지면 4분기에 1.1% 성장해야 연간 성장률 4%를 기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2~4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7~0.8% 성장하면, 올해 성장률이 4.2%도 달성 가능하다고 자체 분석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결정된 2차 추가경정예산도 전체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차 추경은 34조9000억원으로 1차(14조9000억원)보다 2.3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그는 "1차 추경은 2분기에 상당폭 집행됐고, 이주열 총재가 1차 추경으로 성장률이 0.1~0.2%포인트 높아졌을 것"이라며 "2차 추경은 1차보다 금액이 많으므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이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민간소비의 GDP 성장 기여도는 1.6%로 1분기(0.6%)보다 확대됐다. 2분기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와 서비스 등이 늘면서 전 분기 대비 3.5%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 증가했다. 정부소비의 GDP 성장 기여도도 0.7%로 전분기(0.3%)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수출의 GDP 성장 기여도는 -1.7%로 1분기(-0.3%)보다 낮아졌다. 수출은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2.0% 감소하면서 올해 1분기(2.0%)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
그는 "통관 기준으로 4,5,6월 전년동기비가 각각 41.2%, 45.6%, 39.7%를 기록하면서 우리 경기에 대해 낙관론이 과도하게 형성될 만큼 수치가 좋았다"면서 "지난해 2분기 수출이 -20%를 기록했고, 증가율이 20~30% 나오면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출 가격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박 국장은 "수출 가격보다 수입 가격이 더 올랐고, 가격 변수를 고려해 물량으로 보면 전기 대비 마이너스로 나온다"며 "반도체칩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에 자동차 수출 부문도 마이너스로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