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26일(16: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카카오VX 로고 [사진=카카오VX 제공]
카카오VX 로고 [사진=카카오VX 제공]
카카오 내 골프장 사업 계열사 카카오VX가 세 번째 자본확충에 성공했다.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원아시아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이하 원아시아)로부터 약 1000억원을 수혈 받는다. 이번 투자로 카카오VX의 기업가치는 1년여만에 5배 이상 뛰어오른 투자 전 기업가치(프리밸류) 기준 5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카카오 VX는 26일 투자목적회사(SPC)인 벨벳제1호유한회사를 대상으로 약 10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SPC의 운용사(GP)는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인 원아시아다.

카카오VX의 이번 투자유치는 3번째다. 2018년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을 대상으로 총 80억원을 투자받았다. 지난해엔 큐캐피탈로부터 20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투자전기업가치가 1000억원으로 책정된 점을 고려하면 1년 반만에 5배 가량 기업가치가 뛰어올랐다.

원아시아는 한국인 인력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다. 2013년 보광그룹으로부터 피닉스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한국에서 첫 투자에 나선데 이어 이듬해엔 요즈마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시장에 알려졌다. 다만 이번 투자 이전까지 별다른 두각을 보이진 못했다. 이번 거래는 별도의 자문사 없이 카카오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카카오VX의 전신은 스크린골프업체 마음골프다. 2017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됐다. 이후 스크린 골프 브랜드 사업과 골프 굿즈 사업, 골프장 위탁운영 등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올해엔 한라그룹이 보유한 여주 세라지오CC를 약 153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차준호 / 김채연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