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인류 최초 서브2' 킵초게 "올림픽 2연패 준비 끝"
특별취재단 = 비공식 기록이지만, 인류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 49.195㎞를 2시간 이내에 완주(서브 2)한 엘리우드 킵초게(37·케냐)가 '올림픽 2연패'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킵초게는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준비는 끝났다.

삿포로 레이스를 기대하고 있다"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우승한 것처럼, 일본에서도 나는 챔피언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썼다.

킵초게는 마라톤과 육상을 넘어, 현역 스포츠 선수 중에서도 손꼽는 스타 플레이어다.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육상에 입문한 킵초게는 2004년 아테네에서 5,000m에 출전해 동메달을 땄고, 2008년 베이징에서는 5,000m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2013년 마라톤으로 전향하면서 킵초게는 '세기의 선수'가 됐다.

2014년 시카고 마라톤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매년 한 차례 이상 '메이저 마라톤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킵초게는 2018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01분39초의 세계 신기록도 세웠다.

이후 킵초게는 '인류 최초 2시간대 돌파'에 도전했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는 '브레이킹 2(Breaking 2)' 프로젝트를 출범했고, 킵초게를 '서브 2를 달성할 후보 1순위'로 꼽으며 막대한 지원을 했다.

킵초게는 2019년 10월 12일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 파크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에서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1시간59분40.2초에 달렸다.

세계육상연맹이 인정하는 공식 마라톤 대회는 아니었고, 총 41명의 페이스메이커를 동원하는 등 규정도 따르지 않아서 공식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인류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킵초게는 전 세계 스포츠계가 주목하는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도쿄올림픽 마라톤은 무더위를 피해, 도쿄올림픽 마지막 날인 8월 8일 삿포로에서 열린다.

사실 삿포로도 마라톤 기록 탄생을 위한 '환경'을 갖추지는 못했다.

킵초게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마라토너가 같은 환경에서 뛴다.

가장 빨리 결승 테이프를 끊으면 된다"며 '기록'보다는 '순위'에 무게를 뒀다.

킵초게는 아베베 비킬라(에티오피아, 1960년 로마·1964년 도쿄), 발데마어 치르핀스키(독일, 1976년 몬트리올·1980년 모스크바)에 이어 역대 3번째 올림픽 마라톤 2연패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