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으로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교민을 위해 인도네시아 교민사회가 나섰다.

27일 한인사회에 따르면 자카르타 외곽 땅그랑에 거주하던 50대 한인 남성 A씨는 한 달 전 코로나19에 걸렸다.

병실을 구하지 못해 자가격리 치료를 받던 A씨는 보름 전 가까스로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최근 음성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평소 당뇨병 등 지병이 있던 A씨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다리에 혈전이 생겼고 두 다리 모두 괴사했다.

다리 절단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고통을 겪는 A씨를 안타깝게 여긴 지인이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코참) 단톡방에 도움을 요청하자 곧바로 코참과 한인회가 각각 1억 루피아(800만원)를 병원에 송금한다고 연락했다.

A씨는 23일 저녁 서부 자바 반둥의 병원에서 왼쪽 다리는 정강이 부위, 오른쪽 다리는 허벅지 부위에서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