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필리핀 식료품점 관련 등 69명 신규 확진(종합)
필리핀인 강사 일하는 영어학원서 학생 15명 확진
[고침] 지방(대구서 필리핀 식료품점 관련 등 69명 신규…)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9명이 늘었다.

27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9명이 증가한 1만1천450명이다.

주소지별로 달서구·북구 각 20명, 서구 9명, 수성구·달성군 각 6명, 동구 5명, 남구 3명이 나왔다.

이 가운데 18명은 중구 동일동 필리핀 식료품점 관련이다.

지난 18일 부산에서 지인 모임을 하고 이 식료품점을 방문한 필리핀인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식료품점 종사자와 다른 손님, n차 등으로 확산했다.

18명 가운데 15명은 부산 방문 후 확진된 필리핀인 강사가 일하는 달서구 영어학원 원생들이다.

방역당국은 원생과 교사 등 100여명을 추가 검사하고 있다.

관련 누계는 24명이다.

6명은 서구 비산동 소재 교회 관련으로 파악됐다.

지난 19일 구미 유흥주점을 방문한 신도가 확진된 뒤 접촉자 검사에서 교인, n차 감염자가 잇달아 나와 누적 확진이 32명으로 늘었다.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 수성구 범어동 헬스장 관련 확진자도 7명이 더 나와 누계는 130명이 됐다.

중구 동성로 클럽골목 주점, 달서구 자동차 부품회사 관련 확진자도 4명, 6명이 늘었다.

누적 확진은 83명과 37명이다.

15명은 제주 확진자 등 기존 확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5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고 3명은 각각 베트남, 러시아, 터키에서 입국했다.

감염경로 불상 확진자 1명은 앞서 3차례 집단감염이 발생해 수백 명이 진단검사를 받은 바 있는 수성구 범어동 한 주상복합건물 내 피트니스센터 회원이어서 방역당국은 21∼24일 피트니스센터 사우나와 수영장을 이용한 200여명에게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밖에 북구 복현동 유흥주점(1명), 달서구 상인동 동전노래방(1명), 군위군 골프모임(1명), 북구 사업장(2명) 관련 확진자도 나왔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520명으로 전국 8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분산 입원 중이다.

병실 가동률은 평균 64.6%로 중증 환자용 19.6%, 중등증 및 경증 환자용 72.7%, 생활치료센터 88.3% 등이다.

이영희 감염병관리과장은 "0시 이후에도 40명이 신규 확진되는 등 연일 수십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불필요한 만남은 가급적 자제하고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