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금융·시장 전문 블로거 '제로 헤지'가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파티가 끝나간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 /자료=골드만삭스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 /자료=골드만삭스
제로 헤지는 26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 보고서를 공유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3분기(7~9월)와 4분기(10~12월) 미 GDP 성장률을 각각 8.5%, 5%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보다 1%포인트씩 내린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하반기 미국 GDP 성장률도 1.5~2%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만 6.6%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가 이처럼 GDP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 회복이 당초 예상처럼 강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서비스업의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직장인들의 사무실 복귀 속도 또한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지적했다. 미국 내 대도시의 사무실 근무 비율은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약 33% 수준에 불과하다.

직장인들이 사무실에 복귀해야 지역 경제에 활력이 도는데 그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이다. 직장인들이 출퇴근할 때 이용하는 교통 서비스, 점심을 먹는 식당, 정장을 맡기는 세탁 및 드라이클리닝 서비스 등 광범위한 서비스업이 영향을 받는다.

경제성장률 둔화는 실업률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실업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4.4%로 상향 조정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