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기사는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과 기사는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이 실종됐다고 신고한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A(44)씨를 살인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날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동대교 북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A 씨 동생의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견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전달받았다.

나아가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A 씨가 마취와 관련한 단어를 검색한 기록과 지인으로부터 다량의 수면제를 구한 사실도 확인했다.

당시 A 씨는 지적장애를 가진 동생이 "영화를 보러 간다며 나간 뒤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 씨의 신고로 실종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다. A 씨가 "동생과 연락이 끊겼다"고 진술한 시간에 동생을 차에 태우고 이동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은 A 씨를 긴급 체포했고, 이번 달 초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구속된 A 씨는 동생을 살인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동생은 부모로부터 40억 원의 유산을 상속받았고, 최근 재산 분할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