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2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를 30% 가까이 웃도는 ‘깜짝실적’이다.

27일(현지시간) 애플은 2분기(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93.2% 늘어난 217억4400만달러(25조925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14억3400만달러(93조9748억원)로 36.4%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3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01달러를 28.7% 상회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모든 사업부의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끈 것은 아이폰이다. 2분기 아이폰 매출은 395억7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9.8% 증가했다. 기존 아이폰 사용자가 신규 모델로 교체하고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대거 넘어오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분석했다. 서비스 사업부 매출(174억8600만달러)도 32.9% 증가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맥(MAC)과 아이패드 매출은 각 16%, 12% 늘어났다.

이날 애플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0.22달러의 분기배당도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다음달 9일이다. 배당금은 다음달 12일에 지금된다. 이날 실적은 27일 장 마감 후 발표됐다. 최근 사상 최고치(149.15달러)를 기록한 애플은 이날 1.49% 내린 146.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