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홍보관. /사진=뉴스1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홍보관. /사진=뉴스1
NH투자증권은 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등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위탁생산(CMO) 다각화 전략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분기 연결 매출 4122억원, 영업이익 1668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매출액 3974억원, 영업이익 1250억원)에 부합 및 상회했다고 밝혔다. 1분기부터 3공장이 거의 풀로 가동되고 코로나19 치료제를 비롯한 고판가 약물로 인해 고무적인 결과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매출 원가율은 49%, 영업이익률은 40%를 달성하며 기존 대비 매우 개선됐다"며 "고판가 제품들의 일시적인 영향은 보였지만, 연간 매출 원가율 54%와 영업이익률 34% 등 가동률 확대로 인한 지속적인 수익률 향상이 전망된다"고 했다.

앞으로도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성은 다분하다고 봤다. 우선 4공장 선 수주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2022년에 부분 가동하고, 2023년 4분기 완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4공장은 벌써 의미있는 수주 제안을 받아 20개 이상의 제품과 협의 중"이라며 "10개에 대해선 생산 시점과 물량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MO 다각화에 본격 돌입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회사는 8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설비 증설 등 본격적으로 CMO 다각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은 1조4889억원, 영업이익은 509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7.8%와 73.9% 증가한 규모다. 박 연구원은 "향후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며 "2022년부터는 초기제품 축소로 단위 가동률당 매출이 상승해 연매출이 21% 가량 더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