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 전노민 "제일 나쁜 놈이 어딨어요? 다 똑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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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빈과 서동마 재결합했으면…향기는 정말 딸 같아"
"아니, 제가 신유신(이태곤 분) 보다는 덜 나쁜 놈 아닙니까? 왜 다 저를 제일 욕하는 거죠?"
TV조선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 시리즈에서 50대에 조강지처 이시은(전수경)을 버리고 열 살 연하의 남가빈(임혜영)을 만나 뻔뻔하게 외도를 저지르는 박해륜 역으로 공분을 산 배우 전노민(54)은 허허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결사곡'의 남주인공 셋은 모두 바람이 났지만, 최후까지 철저히 숨기려 노력했던 신유신, 판사현(성훈)과 달리 박해륜은 시즌1 초반부터 아내와 자식들에게 당당하게 굴며 시청자의 분노에 더욱 부채질했다.
최근 중구 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전노민은 "어딜 가도 '욕은 나오지만 잘 보고 있다'고 해 드라마의 인기와 캐릭터가 미움받는 것을 함께 체감한다"며 "악역을 해서 그런지 광고도 안 들어오고, 식당에 가도 서비스도 안 나온다"고 또 한 번 웃었다.
'결사곡' 시즌2는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남가빈이 서동마(부배)와 재결합할 것 같은 분위기 속 박해륜은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전노민은 "박해륜이 어떻게 되는지는 나도 모르지만 남가빈과 서동마, 두 사람이 잘됐으면 좋겠다.
좋다는 사람끼리 만났으면"이라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금 진한 멜로극을 해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선한 외모의 전노민은 '육룡이 나르샤'(2015~2016)에서 악역 홍인방으로 크게 히트한 뒤 악역 제의가 쏟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악역 연기 특유의 쾌감을 느끼기도 어려워 더 힘들었다는 게 전노민의 설명이다.
"악역 하면서 한 번씩 소리도 지르고 하면 스트레스가 좀 풀릴 때가 있는데, 박해륜은 얌전하게 말썽을 피우잖아요.
그러니까 스트레스가 풀릴 일은 없고 쌓일 일만 있지. (웃음) 사실 박해륜은 저도 이해하기 힘든 인물이에요.
'내가 예수 그리스도나 석가모니 부처도 아니고'라는 말을 어떻게 딸한테 할 수 있어요.
아내한테 첫 마디도 '이만 사는 거 어때'라니. 자신이 없어서 어떻게든 안 해보려 했지만, 결국 어설프게 하기보단 확실하게 욕먹자는 생각으로 했죠."
물론 박해륜이 천인공노할 짓을 했지만, 전노민은 아내 역의 전수경에게 따귀 맞고 딸뻘인 향기 역의 전혜원에게도 수없이 비수를 맞으며 고초를 치렀다.
하지만 전노민은 두 사람과의 호흡만큼은 최상이었다고 자랑했다.
"특히 향기는 어디 있다가도 찾아와서 계속 '아빠, 대사 맞춰요' 하더라고요.
한 번 만나면 다섯 시간 연습하니 잘 될 수밖에 없겠다 싶었어요.
찾아오니까 얼마나 예쁘던지요.
25쪽짜리 대본을 한 번에 연기하는 것 보고 다 같이 손뼉을 쳤죠. 정말 딸 같아요, 이제는. 수경 씨와도 분위기가 참 좋았고요.
'우리 집'이 분위기가 가장 안정적이었다고 자부해요.
물론 두 사람이 화낼 땐 장난 아니었지만…." 도대체 박해륜은 왜 그럴까.
다시 한번 물었다.
이에 전노민은 "사실 누가 제일 나쁘고 말고가 어디 있겠나.
다 똑같은 놈들"이라고 웃으며 "물론 박해륜은 신유신의 외도를 이르기까지 했다는 점에서 더 지질하다"고 시청자 모드로 답했다.
또 "시즌1를 찍기 전 송원(이민영), 아미(송지인), 남가빈 세 '내연녀'와 한자리에 있었을 때 제작진이 농담처럼 누가 가장 마음에 드냐고 물어서 큰 생각 없이 '그녀'를 골랐다.
그리고 지금의 결과가 됐다.
다시 질문을 받으면 없다고 할 것"이라고 뒷이야기를 들려주며 껄껄 웃었다.
전노민은 '결사곡'이 TV조선 본방송으로는 물론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넷플릭스에서도 사랑받는 데 대해서는 "남녀노소, 국적 불문 통하는 이야기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밖보다 안 생활이 더 궁금해져서 더 많이들 보는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 외국계 항공사에서 근무하던 중 공익광고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31세에 연기에 입문해 벌써 중견 배우가 된 전노민은 안방극장과 스크린, 무대를 넘나들며 작품마다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연극 연출 등 여러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어떤 장르와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섭외가 왔을 때 '아, 이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연기를 하게 된다"며 "하반기에도 영화와 연극 등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고, 예능이나 시사 프로그램 진행도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노민은 외도하는 남편들을 향해서는 단호하게 한 마디만 남겼다.
"무조건 그러면 안 됩니다.
" /연합뉴스
TV조선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 시리즈에서 50대에 조강지처 이시은(전수경)을 버리고 열 살 연하의 남가빈(임혜영)을 만나 뻔뻔하게 외도를 저지르는 박해륜 역으로 공분을 산 배우 전노민(54)은 허허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결사곡'의 남주인공 셋은 모두 바람이 났지만, 최후까지 철저히 숨기려 노력했던 신유신, 판사현(성훈)과 달리 박해륜은 시즌1 초반부터 아내와 자식들에게 당당하게 굴며 시청자의 분노에 더욱 부채질했다.
최근 중구 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전노민은 "어딜 가도 '욕은 나오지만 잘 보고 있다'고 해 드라마의 인기와 캐릭터가 미움받는 것을 함께 체감한다"며 "악역을 해서 그런지 광고도 안 들어오고, 식당에 가도 서비스도 안 나온다"고 또 한 번 웃었다.
'결사곡' 시즌2는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남가빈이 서동마(부배)와 재결합할 것 같은 분위기 속 박해륜은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전노민은 "박해륜이 어떻게 되는지는 나도 모르지만 남가빈과 서동마, 두 사람이 잘됐으면 좋겠다.
좋다는 사람끼리 만났으면"이라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금 진한 멜로극을 해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선한 외모의 전노민은 '육룡이 나르샤'(2015~2016)에서 악역 홍인방으로 크게 히트한 뒤 악역 제의가 쏟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악역 연기 특유의 쾌감을 느끼기도 어려워 더 힘들었다는 게 전노민의 설명이다.
"악역 하면서 한 번씩 소리도 지르고 하면 스트레스가 좀 풀릴 때가 있는데, 박해륜은 얌전하게 말썽을 피우잖아요.
그러니까 스트레스가 풀릴 일은 없고 쌓일 일만 있지. (웃음) 사실 박해륜은 저도 이해하기 힘든 인물이에요.
'내가 예수 그리스도나 석가모니 부처도 아니고'라는 말을 어떻게 딸한테 할 수 있어요.
아내한테 첫 마디도 '이만 사는 거 어때'라니. 자신이 없어서 어떻게든 안 해보려 했지만, 결국 어설프게 하기보단 확실하게 욕먹자는 생각으로 했죠."
물론 박해륜이 천인공노할 짓을 했지만, 전노민은 아내 역의 전수경에게 따귀 맞고 딸뻘인 향기 역의 전혜원에게도 수없이 비수를 맞으며 고초를 치렀다.
하지만 전노민은 두 사람과의 호흡만큼은 최상이었다고 자랑했다.
"특히 향기는 어디 있다가도 찾아와서 계속 '아빠, 대사 맞춰요' 하더라고요.
한 번 만나면 다섯 시간 연습하니 잘 될 수밖에 없겠다 싶었어요.
찾아오니까 얼마나 예쁘던지요.
25쪽짜리 대본을 한 번에 연기하는 것 보고 다 같이 손뼉을 쳤죠. 정말 딸 같아요, 이제는. 수경 씨와도 분위기가 참 좋았고요.
'우리 집'이 분위기가 가장 안정적이었다고 자부해요.
물론 두 사람이 화낼 땐 장난 아니었지만…." 도대체 박해륜은 왜 그럴까.
다시 한번 물었다.
이에 전노민은 "사실 누가 제일 나쁘고 말고가 어디 있겠나.
다 똑같은 놈들"이라고 웃으며 "물론 박해륜은 신유신의 외도를 이르기까지 했다는 점에서 더 지질하다"고 시청자 모드로 답했다.
또 "시즌1를 찍기 전 송원(이민영), 아미(송지인), 남가빈 세 '내연녀'와 한자리에 있었을 때 제작진이 농담처럼 누가 가장 마음에 드냐고 물어서 큰 생각 없이 '그녀'를 골랐다.
그리고 지금의 결과가 됐다.
다시 질문을 받으면 없다고 할 것"이라고 뒷이야기를 들려주며 껄껄 웃었다.
전노민은 '결사곡'이 TV조선 본방송으로는 물론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넷플릭스에서도 사랑받는 데 대해서는 "남녀노소, 국적 불문 통하는 이야기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밖보다 안 생활이 더 궁금해져서 더 많이들 보는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 외국계 항공사에서 근무하던 중 공익광고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31세에 연기에 입문해 벌써 중견 배우가 된 전노민은 안방극장과 스크린, 무대를 넘나들며 작품마다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연극 연출 등 여러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어떤 장르와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섭외가 왔을 때 '아, 이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연기를 하게 된다"며 "하반기에도 영화와 연극 등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고, 예능이나 시사 프로그램 진행도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노민은 외도하는 남편들을 향해서는 단호하게 한 마디만 남겼다.
"무조건 그러면 안 됩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