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의대생' 父 "'그알' 광고주, 광고 거부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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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실종 의대생 관련 '그것이 알고 싶다'
"살해 가능성 현저히 낮아" 취지 방송
父 "결론 정해 놓고 방송" 주장
"살해 가능성 현저히 낮아" 취지 방송
父 "결론 정해 놓고 방송" 주장
'한강 실종 의대생' 아버지 손 모 씨가 아들의 죽음에 대해 실족사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방송을 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반격을 예고했다.
손 씨는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기'라는 제목으로 "'그것이 알고 싶다'와 언론중재위원회 진행사항을 알려드린다"며 "8월 둘째 주로 기일을 받았다"고 진행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니 방송사에서 쓰는 돈은 제가 수 번의 인터뷰를 해주고, 아들의 부검감정서까지 갖다줘서 만든 방송의 광고로 번 돈인데, 제게 대항해서 쓴다고 생각하니 황당하다"며 "방송사는 아무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지난 5월 중순 한강공원에서 진행된 손 씨의 아들 추모 집회에 참석한 한 남성의 영상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이 분이 SBS 취재 PD라는데 '부검 결과 익사로 나왔고 실족사로 추정된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수준이다'는 말을 한다"며 "우리가 '그것이 알고싶다' 담당 PD를 만난 것은 상중이었으니, 취재 열흘 만에 결론을 내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검결과가 나온 13일에도 익사 얘기만 있었지 다른 얘기는 경찰도 하지 않았다"며 "이 방송사는 낚시꾼 얘기를 듣고 옳다구나 하면서 이랬나 보다"고 반감을 드러냈다.
손 씨는 "정말 화가 나는 건 이래 놓고 태연하게 그 뒤로도 저를 만났고 인터뷰도 몇 번 했다"며 "제가 이 방송을 봤다면 당연히 협조하지 않았겠지만, 담당 PD를 믿었다"고 밝혔다.
또 "부검결과서도 빨리 받아야 도움이 될까 하고 부지런히 전달한 게 5월 17일"이라며 "방송이 나오는 그날까지 사건 해결에 대한 기대를 하고 도왔는데, 이들은 최소한 5월 15일에 이미 방향을 정하고 가고 있었던 것"이라고 한탄했다.
손 씨는 그러면서 "아들을 잃은 우리 부부를 이렇게 농락하고 지금까지 괴로움을 주고 있는 이 방송만큼은 광고주들께서 광고를 거부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그 비용으로 제 중재 신청에 대항할 테니까"라고 광고 중단을 요청했다.
이어 "자기들만의 결론을 내리는 것을 뭐라 할 순 없지만 저를 속이진 말아야 하는 거 아닐까요?"라며 "앞으로라도 그렇게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손 씨는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기'라는 제목으로 "'그것이 알고 싶다'와 언론중재위원회 진행사항을 알려드린다"며 "8월 둘째 주로 기일을 받았다"고 진행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니 방송사에서 쓰는 돈은 제가 수 번의 인터뷰를 해주고, 아들의 부검감정서까지 갖다줘서 만든 방송의 광고로 번 돈인데, 제게 대항해서 쓴다고 생각하니 황당하다"며 "방송사는 아무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지난 5월 중순 한강공원에서 진행된 손 씨의 아들 추모 집회에 참석한 한 남성의 영상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이 분이 SBS 취재 PD라는데 '부검 결과 익사로 나왔고 실족사로 추정된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수준이다'는 말을 한다"며 "우리가 '그것이 알고싶다' 담당 PD를 만난 것은 상중이었으니, 취재 열흘 만에 결론을 내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검결과가 나온 13일에도 익사 얘기만 있었지 다른 얘기는 경찰도 하지 않았다"며 "이 방송사는 낚시꾼 얘기를 듣고 옳다구나 하면서 이랬나 보다"고 반감을 드러냈다.
손 씨는 "정말 화가 나는 건 이래 놓고 태연하게 그 뒤로도 저를 만났고 인터뷰도 몇 번 했다"며 "제가 이 방송을 봤다면 당연히 협조하지 않았겠지만, 담당 PD를 믿었다"고 밝혔다.
또 "부검결과서도 빨리 받아야 도움이 될까 하고 부지런히 전달한 게 5월 17일"이라며 "방송이 나오는 그날까지 사건 해결에 대한 기대를 하고 도왔는데, 이들은 최소한 5월 15일에 이미 방향을 정하고 가고 있었던 것"이라고 한탄했다.
손 씨는 그러면서 "아들을 잃은 우리 부부를 이렇게 농락하고 지금까지 괴로움을 주고 있는 이 방송만큼은 광고주들께서 광고를 거부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그 비용으로 제 중재 신청에 대항할 테니까"라고 광고 중단을 요청했다.
이어 "자기들만의 결론을 내리는 것을 뭐라 할 순 없지만 저를 속이진 말아야 하는 거 아닐까요?"라며 "앞으로라도 그렇게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