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가 올 2분기 호실적을 냈다. 28일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병원 내 점유율 증가와 신규 제품군의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015억원, 영업이익 3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7%, 44.7% 늘었다. 순이익은 28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4.1% 증가했다.

정민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는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중국 내 점유율 1위를 수성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기타 신흥국 시장에서도 임상교육기관(AIC)을 통한 시장선점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 제공=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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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올해 중국에서 전년대비 56.1% 증가한 235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3Shape 구강스캐너’의 글로벌 판권을 획득해, 중국 미국 러시아 등에서 판매를 본격화 할 것"이라며 "신규 고객 유입 및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하반기에는 호실적과 중장기 성장 동력(모멘텀)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란 판단이다. 프리미엄 병원 내에서의 점유율이 늘고, 투명교정 등 신규 제품군 확장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부터 수익성이 좋은 중국 미국 러시아 등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영업 지렛대(레버리지)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 3분기에도 중국 북미 등을 중심으로 분기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는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덴탈 시장 내 기업형 치과병원 수의 증가로, 프리미엄 브랜드 ‘하이오센’의 판매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의 중국 매출 중 하이오센의 매출 비중은 2018년 8%에서 올 2분기 20%까지 상승했다.

정민구 연구원은 "하이오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 제품(CE) 인증을 모두 받았고, 중국 외 지역 프리미엄 시장에도 진출 중"이라며 "판매 단가도 기존 제품 대비 약 70% 높고 고급화를 주 전략으로 미국 내 생산공장도 갖췄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하이오센의 중국 국공립대형병원 공급 증가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예상된다”며 “중국법인의 외형성장 및 수익성 증가가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와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각각 22만3000원, 14만5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