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4년간 20대의 은행 대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연체액 역시 증가했다. 집값 상승과 주식·암호 화폐 투자 열풍으로 20대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대출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대의 은행 대출 잔액은 지난 2017년 1분기 16조4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 43조6000억원으로 165.9% 급증했다.

같은 기간 30대의 은행 대출 잔액도 136조4000억원에서 216조원으로 58.4% 늘었다. 반면 50대와 60대의 은행 대출 잔액 증가율이 각각 25.5%와 39.9%에 그쳤다.

2030세대의 은행 대출 증가율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대는 지난 2018년 1분기 전년 대비 17.7%였던 은행 대출 증가율이 올 1분기에는 33.3%로 급증했다.

30대는 같은 기간 10.%에서 18.6%로 증가했다. 이는 50대와 60대가 각각 7%에서 5.5%, 9.9%에서 7.9%로 증가율이 낮아진 것과 대비된다.

20대의 대출 연체액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은행 대출 연체액은 지난 2017년도 1분기 499억원에서 올해 1분기 1335억원으로 167.5% 늘었다.

30대는 2659억원에서 3244억원으로 22% 늘었다. 같은 기간 40대(-13.8%)와 50대(-19.4%), 60대(-1.8%)의 연체액이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는 분석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