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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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의 2분기 실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작년 2분기보다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2분기 성적은 증권가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5%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개선세를 나타냈으나 직전 분기(1분기 1977억원)보다는 47.1% 감소했다. 또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1293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2분기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4%, 2680.2% 증가한 1조3034억원, 14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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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도 시장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8.9% 증가한 912억원을 거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23억원이었다. 2분기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778.5% 증가한 1조1767억원, 59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대표 브랜드 설화수를 비롯한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18% 뛰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2분기 국내 사업의 경우 럭셔리 브랜드와 온라인 부문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13% 증가한 7418억원, 영업이익은 62.3% 늘어난 821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채널 매출이 약 40% 성장하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하이난 면세점 설화수 매장. 사진=한경 DB
하이난 면세점 설화수 매장. 사진=한경 DB
해외사업은 매출이 9.8% 증가한 445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해 94억원을 거뒀다. 특히 설화수는 중국에서는 매출이 약 60% 성장하는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었다. 동남아 등 아세안 지역에서도 매출이 60% 이상 뛰었다. 이에 해외에서 럭셔리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약 100% 성장했다.

2분기 로드숍 계열사들 중에서는 이니스프리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니스프리의 경우 매출이 0.5% 감소한 879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57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에뛰드, 에스쁘아는 각각 15억원, 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에스트라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23.4%, 29.5% 증가한 338억원, 29억원을 기록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5.1%, 16.3% 감소한 143억원, 33억원으로 집계됐다.

오설록의 경우 매출이 143억원으로 50.7% 늘었고 영업이익도 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하반기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의 경영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가속화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