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식·신현세·안치용 씨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인
문화재청은 김삼식(75·왼쪽)·신현세(74)·안치용(62·오른쪽) 씨를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로 인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지장은 우리나라 전통 종이인 한지(韓紙)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뜻한다.

김씨는 65년 넘게 한지를 제작한 장인이다. 한지 재료인 닥나무와 닥풀(황촉규)을 직접 재배하고, 현대적 도구와 설비로 제품을 만들어왔다.

1961년 한지 세계에 입문한 신씨는 고문헌 등 문화재 보수와 복원에 쓰는 한지, 경전을 필사하는 사경용 종이를 특화해 제작했다. 그가 만든 한지는 이탈리아에서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기도 했다.

안씨는 2013년 별세한 류행영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에게 한지 제작 기술을 배웠다. 숙련도와 전통성 유지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는 홍춘수 씨(79)를 포함해 4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