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캣·프레시지…MZ세대 입맛 잡은 푸드 스타트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밀키트 제조 스타트업 급성장
마이셰프, 내년 IPO 준비중
CJ·롯데 등 대기업도 발굴·협업
마이셰프, 내년 IPO 준비중
CJ·롯데 등 대기업도 발굴·협업
푸드 스타트업의 성장 배경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먹거리를 직접 고르는 중장년층과 달리 젊은 1~2인 가구는 온라인 장보기와 새로운 음식을 즐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와 집밥 수요가 커지면서 가정간편식(HMR), 밀키트 제조 스타트업은 식탁 혁명의 한 축으로 급부상했다.
쿠캣은 HMR 전문 온라인몰 쿠캣마켓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음식 커뮤니티 ‘오늘 뭐 먹지?’ 등 푸드 콘텐츠 채널을 운영하는 미디어 기업이기도 하다. SNS에서 선보이는 음식 레시피, ‘딸기우유찹쌀떡’ 등 독특한 식품과 1~2인용 HMR로 젊은 층에 인기다. 지난해 매출은 390억원으로 전년(185억원) 대비 111% 늘었다. 이달 초에는 서울 신촌에 2호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최근엔 320억원 규모의 외부 자금을 유치했다.
국내 첫 번째 밀키트 전문기업인 마이셰프는 쿠팡, 마켓컬리 등 60여 개 유통 채널에 월평균 20만 개의 밀키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밀키트가 대유행한 덕분에 지난해 전년보다 151% 증가한 276억원의 매출을 냈다. 지금까지 191억원의 외부 투자금을 확보했으며 내년 기업공개(IPO)까지 준비 중이다.
밀키트 대중화를 이끌어 1위로 도약한 프레시지는 지역 유명 맛집 등의 레시피를 상품화해 판매하는 퍼블리싱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유명 노포의 메뉴를 그대로 가져온 HMR, 유튜버 등과 협업해 스토리를 담은 상품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식품산업 빅뱅에 식품 대기업들도 스타트업 발굴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식품 관련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프론티어 랩스’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기업에 최대 1억원을 초기 투자한다. CJ제일제당은 단순히 재무적 투자를 넘어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팀엔 1년간 사업을 어려움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급여를 포함한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독립법인으로 분사할 수 있고, 분사 후 사업이 실패하면 5년 내 재취업도 가능하다.
SPC삼립은 미국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선 아직 걸음마 단계인 ‘푸드테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PC삼립과 손잡은 업체는 ‘인공 계란’과 관련해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저스트’다. 녹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달걀 맛을 낸 인공 계란은 푸드테크업계에서 각광받는 제품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톱다운 방식’ 의사결정 구조로는 트렌드를 앞서가는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대형 식품·유통업체에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노유정/박종관 기자 yjroh@hankyung.com
쿠캣은 HMR 전문 온라인몰 쿠캣마켓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음식 커뮤니티 ‘오늘 뭐 먹지?’ 등 푸드 콘텐츠 채널을 운영하는 미디어 기업이기도 하다. SNS에서 선보이는 음식 레시피, ‘딸기우유찹쌀떡’ 등 독특한 식품과 1~2인용 HMR로 젊은 층에 인기다. 지난해 매출은 390억원으로 전년(185억원) 대비 111% 늘었다. 이달 초에는 서울 신촌에 2호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최근엔 320억원 규모의 외부 자금을 유치했다.
국내 첫 번째 밀키트 전문기업인 마이셰프는 쿠팡, 마켓컬리 등 60여 개 유통 채널에 월평균 20만 개의 밀키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밀키트가 대유행한 덕분에 지난해 전년보다 151% 증가한 276억원의 매출을 냈다. 지금까지 191억원의 외부 투자금을 확보했으며 내년 기업공개(IPO)까지 준비 중이다.
밀키트 대중화를 이끌어 1위로 도약한 프레시지는 지역 유명 맛집 등의 레시피를 상품화해 판매하는 퍼블리싱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유명 노포의 메뉴를 그대로 가져온 HMR, 유튜버 등과 협업해 스토리를 담은 상품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식품산업 빅뱅에 식품 대기업들도 스타트업 발굴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식품 관련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프론티어 랩스’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기업에 최대 1억원을 초기 투자한다. CJ제일제당은 단순히 재무적 투자를 넘어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팀엔 1년간 사업을 어려움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급여를 포함한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독립법인으로 분사할 수 있고, 분사 후 사업이 실패하면 5년 내 재취업도 가능하다.
SPC삼립은 미국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선 아직 걸음마 단계인 ‘푸드테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PC삼립과 손잡은 업체는 ‘인공 계란’과 관련해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저스트’다. 녹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달걀 맛을 낸 인공 계란은 푸드테크업계에서 각광받는 제품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톱다운 방식’ 의사결정 구조로는 트렌드를 앞서가는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대형 식품·유통업체에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노유정/박종관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