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움직이는 섬,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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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수면 위로부터 쏟아지는 햇빛 아래 고래 한 마리와 사람이 평화로운 모습으로 어우러졌다. 한국의 유일한 ‘고래사진가’ 장남원이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왕국 인근 바다에서 혹등고래와 그를 촬영하는 사진작가를 함께 담은 장면이다.
혹등고래는 성체의 길이가 15~16m, 무게는 30~40t에 달한다. 그런데도 점프 능력이 뛰어나서 수면을 뚫고 뛰어오르는 묘기를 보여준다. 이들은 평소에 극지 가까운 곳에 서식하다 번식기인 7월이 되면 따뜻한 바다로 이동한다. 이때 수컷들은 암컷에게 구애를 위한 ‘고래의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화의 동물’ 고래에게 매혹된 장씨는 지난 20여 년 동안 혹등고래가 많이 모이는 통가섬을 찾아왔다. 혹등고래는 온순하지만 소리에 예민하다. 이들을 촬영하려면 공기통 없이 물에 들어가 1~2분 정도 사진을 찍고 수면으로 올라오기를 반복해야 한다.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장씨가 이렇게 혹등고래를 촬영한 작품전 ‘움직이는 섬, 고래’가 8월 15일까지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에서 열린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혹등고래는 성체의 길이가 15~16m, 무게는 30~40t에 달한다. 그런데도 점프 능력이 뛰어나서 수면을 뚫고 뛰어오르는 묘기를 보여준다. 이들은 평소에 극지 가까운 곳에 서식하다 번식기인 7월이 되면 따뜻한 바다로 이동한다. 이때 수컷들은 암컷에게 구애를 위한 ‘고래의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화의 동물’ 고래에게 매혹된 장씨는 지난 20여 년 동안 혹등고래가 많이 모이는 통가섬을 찾아왔다. 혹등고래는 온순하지만 소리에 예민하다. 이들을 촬영하려면 공기통 없이 물에 들어가 1~2분 정도 사진을 찍고 수면으로 올라오기를 반복해야 한다.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장씨가 이렇게 혹등고래를 촬영한 작품전 ‘움직이는 섬, 고래’가 8월 15일까지 롯데갤러리 인천터미널점에서 열린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