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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4명 모두 에이스…한국 펜싱 역사 새로 쓴 사브르 '어벤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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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1위 오상욱부터 후보 김준호까지 세계 20위 이내 실력자
    [올림픽] 4명 모두 에이스…한국 펜싱 역사 새로 쓴 사브르 '어벤져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펜싱에 첫 금메달을 안긴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대회 전부터 '금메달 1순위'로 꼽힌 팀이다.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7·화성시청)가 호흡을 맞추며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고,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며 올림픽에서 정점을 기다려왔다.

    2017, 2018,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 등 팀 세계랭킹 1위를 지켜왔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합작했다.

    이들은 직전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한국 펜싱 최초의 올림픽 한 종목 2연패 기록의 주인공도 됐다.

    특히 김정환과 구본길은 그 두 번의 대회에 모두 출전해 시상대 맨 위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런던 이후 원우영, 오은석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며 한국 남자 사브르는 한때 세대교체 과도기를 겪었으나 김정환과 구본길이 자리를 지킨 가운데 오상욱과 김준호의 등장으로 9년 만에 다시 올림픽 정상에 서는 쾌거를 이뤘다.

    현재의 팀은 다른 팀에서라면 각각 에이스로 손색이 없는 강자들이 모인 '드림팀', '어벤져스' 같은 구성이다.

    김정환이 잠시 대표팀을 떠나 있을 때도 있었지만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사상 첫 단체전 우승을 일궈낼 때부터 대체로 이 멤버가 유지되며 개인 기량이나 조직력에서 최상을 자랑한다.

    '막내 에이스' 오상욱은 192㎝의 키에 서양 선수 못지않은 체구에서 나오는 힘을 바탕으로 한 공격이 특히 강점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긴 다리를 십분 활용한 공격으로 고비 때마다 진가를 발휘했다.

    김정환은 키가 180㎝가 채 되지 않지만, 가장 풍부한 경험으로 동생들을 이끄는 힘을 지녔다.

    리듬감이 좋아 상대 타이밍을 뺏는 데 능하고, 화려한 동작으로 상대의 기를 죽이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 승부사다.

    오랜 기간 대표팀 간판급의 자리를 지켜온 구본길은 센스가 좋아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를 농락하는 게 강점이다.

    이번 대회 개인전 첫판인 32강에서 탈락해 심리적으로 흔들릴 법도 했지만, 단체전에서 저력을 되찾아 큰 힘을 보탰다.

    김준호는 세계랭킹이 다른 세 선수(오상욱 1위·구본길 8위·김정환 15위)에게 밀려 이번 대회에선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단체전에선 후보 선수로 뛰었지만, 체격과 기술을 두루 갖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입상할 정도의 실력자다.

    오상욱의 소속팀인 성남시청을 지도하다 올해 초 대표팀에 합류한 김형열 코치는 짧은 기간이지만 오상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등 위기에서도 선수들을 다독이며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팀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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