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방탄소년단(BTS) 덕분에 '깜짝 실적'을 내놨다.

맥도날드는 28일 올해 2분기 매출이 58억9000만달러(약 6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57%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56억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22억2000만달러(약 2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4억8380만달러)의 5배에 달했다. 주당 순이익은 2.37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1달러)를 상회했다.

맥도날드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은 BTS와 손잡고 지난 2월 50여 개국에서 출시한 'BTS 세트메뉴'와 신메뉴인 크리스피 치킨샌드위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덕분이라고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 등이 전했다. 특히 BTS 세트메뉴를 구하려는 팬들이 전 세계 매장에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우려해 일부 매장의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은 맥도날드의 'BTS 밀' 광고. 사진=맥도날드 트위터 캡처
사진은 맥도날드의 'BTS 밀' 광고. 사진=맥도날드 트위터 캡처
맥도날드 측은 "BTS 세트가 우리 매장 방문과 치킨 맥너겟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고 했다. BTS 세트에는 맥너겟과 감자튀김, 소스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외식 규제 등의 제한이 풀린 것도 맥도날드 실적 개선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